액세서리 리뷰 : 보보 M3 프로 배터리 스트랩
(Accessory Review : Bobo M3 Pro Battery Strap)


원본글 : https://blog.naver.com/vr_insight/223339746059


* 리뷰 작성을 위해 자발적으로 VR 연구소로부터 제품만 제공받았습니다.
* 리뷰 내용은 100% 주관적인 의견으로만 작성됩니다.

안녕하세요 쭘쭘입니다.


HMD의 착용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3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무게 배분 설계
- 안면 인터페이스 및 폼
- 헤드 스트랩


메타 퀘스트 3는, 전작 메타 퀘스트 2와 비교해서 여러 부분에서 크게 진보되었으며,

착용감의 평가 또한 다소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이러한 평가는 VR HMD 중 착용감이 최하위권인 메타 퀘스트 2에 비해서 개선되었다는 것이지,
메타 퀘스트 3 역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서 순정 상태의 착용감은 중하위권 수준으로 높은 편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이렇듯, 다소 아쉬운 착용감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 중 "헤드 스트랩"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액세서리.


보보 VR의 M 시리즈 스트랩의 플래그십 제품인 M3 Pro 배터리 스트랩입니다.


목차
- 1. 카탈로그 스펙


- 2. 구성품


- 3. 스트랩 본체


- 4. 장착 방법


- 5. 사용성


- 6. 총평


1. 카탈로그 스펙
- 분류 : 메타 퀘스트 3 전용 헤일로 스트랩
- 제조사 : BOBO VR
- 규격 : 약 200*220*130mm (최소) / 200*290*130mm (최대)
- 무게 : 약 285g (본체, 쿠션폼 장착 시) / 약 140g (배터리)
- 재질 : ABS + PC
- 배터리 : 5,200mah, DC 5V, 3A (표기상), 3,200mah, DC 5V, 1.5A (정격) ,완충 약 3시간 (표기상)
- 색상 : 흰색
- 가격 : 2024.01, 국내 기준 약 70,000원


2. 구성품

보보 M3 Pro 패키징

BOBO VR.
VR HMD 액세서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대부분 한 번 정도는 들어본 제조사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VR HMD 서드파티 액세서리에 있어서는 최대급의 전문 회사이며,
SNS 등에 자체적으로 채널을 운영하며 '일개 액세서리 회사' 가 자사의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할 만큼
대중의 관심도, 인지도, 신뢰도가 어느 정도 받쳐주는 몇 안 되는 제조사이기도 합니다.


패키징의 외관은 VR 용 액세서리라고는 생각되기 힘들 정도로 깔끔한 디자인과 안정적인 패키징입니다.
심지어는, 정품 인증용 홀로그램 스티커까지 박스에 부착되어 있을 정도로, 제대로 된 "상품"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보보 VR의 제품이 스트랩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편이기에 패키징에도 신경을 쓴다고는 하지만,
비닐봉지나 다 찌그러진 골판지에 덜렁 넣어주는 제품이 종종 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박스를 개봉하여도, 깔끔한 그래픽과 레이아웃으로 정돈된 가이드 및 스펙표가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규격은 125 * 210 * 120 사이즈의 박스입니다.


보보 M3 Pro 구성품

보보 M3 프로의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뒤통수 지지대 : 스트랩과 조립이 되지 않은 상태로, 쿠션패드가 기본 장착되어 있음.
2. 뒤통수 쿠션패드
3. 뒤통수 허니콤 패드
4. 스트랩 본체

5. 전용 배터리 : 75%가량 기본 충전되어 있음.
6. 배터리 충전 케이블 : 약 35cm C to C 케이블
7. 배터리 가이드

1. 뒤통수 지지대

보보 M3 프로 뒤통수 지지대

스트랩을 착용할 때, 뒤통수를 감싸듯이 잡아주는 역할을 가진 넓적한 지지대입니다.


재질은 매우 유연하지만 기본적인 형태는 유지되는 형태이며,
후면은 스트랩과의 결합을 위한 결합 홀, 전면은 패드를 붙일 수 있는 벨크로가 부착되어 있어,
동봉된 2가지 패드 중 원하는 파츠를 골라서 장착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보보 M3 프로 뒤통수 지지대 결합

스트랩 본체의 뒤통수 부근에는, 장착용 구멍이 있어,
뒤통수 지지대를 L/R을 구분한 다음, 강하게 끼워 넣을 경우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결착이 됩니다.



뒤통수 지지대 없이 착용은 (착용감의 문제로) 사실상 불가능하며,
본체와 뒤통수 지지대가 서로 분리되어 있기에, 뒤통수 지지대가 약간의 상하 틸팅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한 착용감의 상승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으며, 후술할 "사용성" 챕터에서 작성토록 하겠습니다.

2,3. 뒤통수 쿠션 / 허니콤 패드

좌 : 허니콤 패드
우 : 쿠션 패드


앞서 설명한 뒤통수 패드에 장착할 수 있는 전용 쿠션입니다.


실리콘으로 제작되어, 벌집 구조의 텍스처가 입혀져 있는 허니콤 패드와
일반적인 형태의 인조가죽으로 이뤄진 푹신한 쿠션패드.
사용자의 취향 및 상황에 맞춰, 2가지 종류 중 한 가지를 골라 쓸 수 있습니다.


각 종류마다 상 / 하 두 개의 파츠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는 두 종류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용도보다는,
뒤통수 패드에 좀 더 쉽게 부착할 수 있도록 반으로 나누어 두었다고 생각됩니다.
(두 종류를 혼용하게 되면, 제 기준, 한쪽으로 압박이 쏠려, 착용이 불편하곤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푹신푹신한 착용감을 선호하는 만큼, 리뷰에는 대체적으로 쿠션 패드를 착용하였으며,
역시 후술할 "사용성" 챕터에서 두 가지 패드의 차이를 다뤄보겠습니다.

5. 전용 배터리

보보 M3 프로 B2 배터리

스트랩의 후방의 배터리 독에 장착하여, 퀘스트 3를 사용하면서도, 전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퀘스트 전용 보조배터리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입니다.


전면에 위치한 버튼을 누를 경우, 4개의 LED 인디케이터로 배터리의 잔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상단에는 C 타입 포트를 통한 인풋 (충전), 하단에는 6개의 포고 핀으로 아웃풋 (방전) 됩니다.


뒷면에 적혀있는 배터리 사양표에서는 아래와 같이 적혀있습니다.

- 인풋 / 아웃풋 : DC 5V - 2.6A (MAX)
- 용량 : 5200mAh (3.7V)

하지만 인풋과 아웃풋은 실측 결과 과장된 값이며,
용량 또한, 실제로는 5V로 동작하는 만큼, 3.7V의 값은 눈속임이 됩니다. (와트시로 봐야합니다.)
따라서 실측된 / 정격 값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치는 반올림하여 소수점 단위를 제외함)

- 인풋 : DC 5V - 2A, 10W
- 아웃풋 : DC 5V - 1.5A, 7.5W
- 용량 : 3200mAh (5V), 16Wh

여담이지만, 배터리 인디케이터의 LED 밝기가 고르지 않아서,
"ㅇㅇㅇㅇ" 형태 중 중앙 2개의 인디케이터가 살짝 어둡습니다만, 식별에 문제는 없습니다.


3. 스트랩 본체

보보 M3 프로 스트랩 전면

보보 VR M3 프로 스트랩은 전형적인 "헤일로 방식 스트랩"으로 분류되는 제품입니다.
헤일로 스트랩은 거대한 링(헤일로)가 머리에 얹히듯 착용되어, 이마에 주요 하중을 분산시키는 스트랩의 방식입니다.


하중을 받쳐주는 면적이 넓은 만큼, 착용감에 있어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복잡한 구조로 인해 무겁고 크다는 단점 역시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일반론적인 특성이며, 사용자의 두상 및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보 M3 프로 스트랩 전면 - 피콜로 지지대

이러한 보보 M3 프로 제품은 헤일로 스트랩이자 동시에, 피콜로 스트랩이기도 합니다.
(대략 피콜로 방식 엘리트 스트랩 정도로 부를 수 있습니다.)


이는 앞머리 (이마 최상단) 쪽에 튀어나와 있는 두 개의 더듬이와 비슷한 구조물이,
만화 "드래곤볼"의 "피콜로"라는 등장인물의 더듬이와 비슷하다고 하여 명명된 이름인데요.


피콜로 구조물은 중력으로 인한 흘러내림을 방지하고,
하중을 이마 쿠션과 함께 추가적으로 분산해 주는 역할을 하여 더욱 착용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구조물입니다.


피콜로에 붙어있는 쿠션은 벨크로 방식이므로, 필요할 경우 탈착하여 세탁 후 재부착이 가능하며,
피콜로 구조물의 각도는 고정식으로 되어있어 움직일 수 없습니다.

보보 M3 프로 스트랩 전면 - 퀘스트 3 연결부

퀘스트 3와 스트랩을 결합할 수 있는 연결부입니다.


퀘스트 3에는 나사나 휠 등으로 결합할 수 있는 전용 홀이 존재하지 않고,
접착제 등으로 결합하는 방식은 강한 하중이 가해지는 만큼 내구성 적인 문제가 있어,


거의 대부분의 스트랩들은, 분해한 퀘스트 3의 다리를 결합부에 강하게 밀어 넣어,
결합부의 장력으로 고정이 유지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보보 M3 프로 제품도 같은 방식을 사용합니다.


연결부는 관절이 있어, 위아래로 틸팅이 가능하며, 단선을 막기 위해서인지,
케이블이 지나가는 왼쪽 연결부의 최대 틸팅 각도가 조금 더 덜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보보 M3 프로 스트랩 전면 - 충전 케이블

뒤통수에 달린 배터리 ~ 퀘스트 3 충전포트까지 연결해 주는 케이블입니다.
간섭 및 단선을 줄이기 위해 "ㄱ" 모양 설계로 되어 있어 나름의 최적화는 한 편입니다.


다만 노출된 케이블의 길이가 35cm 가량 되는 만큼, 헤일로 사이즈를 최대한 늘려도, 남는 길이가 길어서,
상황에 따라 달랑거리는 케이블이 꽤 거추장스러웠으며, 외관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됩니다.

보보 M3 프로 스트랩 측면

측면의 경우, 헤일로의 각도를 조절하는 관절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뒤통수 패드를 더 아래쪽에 깊게 거치할 것인지, 윗부분에 가볍게 거치할 것인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관절은 딱 일직선이 되는 부분에서 "탁탁" 하면서 걸리는 느낌이 들며, 이는 가장 대중적인 각도에서,
관절이 틀어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보 m3 프로 스트랩 유연성

특히 측면의 헤일로 부분은 연질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힘을 주거나 당길 경우, 매우 유연하게 휘어집니다.


헤일로의 형태가 뭉개질 정도로, 접는 수준으로 인위적으로 휘는 정도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파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보 M3 프로 스트랩 이마폼

전면의 메인 하중을 담당하는 전면 (이마) 폼입니다.
약 17mm 두께의 인조가죽 쿠션이 길쭉한 형태로 이어져 전면에 가해지는 하중을 최대한 넓게 분산한 모습입니다.


전면(이마) 폼에 붙어있는 쿠션은 벨크로 방식이므로, 필요할 경우 탈착하여 세탁 후 재부착이 가능합니다.

보보 M3 프로 스트랩 후면 

보보 M3 프로 스트랩의 후면은 크게, 크기 조절용 다이얼(휠)과, 배터리 결합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보 M3 프로 스트랩 후면 - 배터리 탈부착

배터리와의 결착은, 하단 2기, 중앙 2기. 총 4개의 자석이 마그네틱 방식으로 결책 되는 방식이며,
자성이 매우 강력하고 손맛도 착착 감기는. 경쾌한 편이여서, 기분 좋게 배터리를 부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를 결착하면, 배터리 탈부착 토크에 내장되어 있는 버저에서 길게 "삐~" 하는 알림음이 출력됩니다.
반대로 배터리를 빼거나, 배터리가 방전되어 더 이상 충전이 되지 않을 경우 짧게 "삐" 하는 알림임이 출력됩니다.


방전 알림은, 플레이 중, 배터리 방전 여부를 즉각 알 수 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보보 M3 프로 스트랩 후면 - 길이 조절 휠 조작

길이 조절 휠을 통해, 착용할 경우, 널찍한 사이즈로 미리 넓혀둔 후,
눈에 HMD를 대고 스윗스팟을 대략 맞춘 후, 다시 휠을 통해 사이즈를 줄여 머리에 딱 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미니멈과 맥시멈을 비교할 경우 최대 80mm를 줄이고 늘릴 수 있습니다.


4. 장착 방법
보보 스트랩의 결착 방식은 힘을 좀 주거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만져야 하는 부분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쉬운 편입니다.

기본 스트랩 탈착

먼저 퀘스트 3에 부착되어 있는 모든 부품들을 탈거해야 합니다.
전면 인터페이스 (폼과 일체형)을 힘을 주어 떼어 낸 뒤, 정수리 방향 밴드의 벨크로 풀어 떼어냅니다.


이후, 퀘스트의 다리 부분에 있는 기본 스트랩 다리 결착부의 아래쪽을 살짝 비틀듯 떼어내어,
기본 스트랩을 탈거시킵니다.

퀘스트 3 다리 부분 결합

노출된 퀘스트 3의 다리 부분을, M3 스트랩의 결합부에 힘을 주어 꾹 누르며 결합합니다.


결합 전에 좌/우를 확인하고, 한쪽을 전부 넣고 다른 한쪽을 넣게 되면 한쪽 다리에 과한 부하가 가해질 수 있는 만큼
좌우 밸런스를 맞춰나가며 차근차근 결합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스트랩 - 헤드셋 전면 결합 밴드" 장착 방식.

다음은, 스트랩과 헤드셋의 전면부가 너무 벌어져 무게 배분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는, 전면 결합 밴드를 장착합니다.


전면에 돌출되어 있는 짧은 벨크로 밴드를 퀘스트 3 정수리 방향 밴드 홀의 상단으로 밀어 넣습니다.
홀의 내부가 라운딩 처리되어 있어, 일단 벨크로 밴드를 욱여넣기만 하면, 알아서 아래로 흘러나오게 되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밴드 홀에서 흘러나온 밴드는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벨크로를 잠그게 된다면,
보보 M3 프로 스트랩을 장착한 VR 플레이 준비가 끝났습니다!


스트랩 결합이 완료된 모습


착용 예시.
머리 마네킹이라도 하나 주문해야겠네요..



5. 사용성

좌 : 메타 퀘스트 2 With 보보 M2 프로
우 : 메타 퀘스트 3 With 보보 M3 프로


보보 M3 스트랩은, 전작인 M2 스트랩과, 기반되는 구조부터, 세부적인 설계가 매우 흡사합니다.
일부 하우징과 사출물의 경우는 전작과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였고,
배터리의 경우, 두 제품이 완전히 동일한 "보보 B2 타입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즉 신제품의 출시에 따라 기존 제품의 설계를 거의 그대로 가져와 마이너 개선한 제품에 가까운데요.


두 제품 간 약간의 차이를 나열하자면

- 뒤통수 지지대가 일체형에서 분리 및 틸팅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된 점
- 전면 이마 지지 쿠션의 면적이 넓어져 무게가 더 넓게 분산되는 점
- C 타입 충전 플러그의 형태가 소폭 소형화된 점
- 관절 부분의 부품이 기존 흰색(크롬)에서 검은색으로 변경된 점

이 정도 수준으로 차이가 크기 않습니다.


다만, 퀘스트 2와 퀘스트 3의 다리 두께가 다른 만큼, 상호 호환은 되지 않으며,
기존 M2 스트랩을 그대로 사용하고자 하자면 별도의 컨버전 키트를 구매할 경우 M2 스트랩도 퀘스트 3에 장착이 가능합니다.


컨버전 키트는 독립된 리뷰를 통해서 별도로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착용감
*착용감은 개인의 두상, 개인 취향 등의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다르게 판단될 여지가 있습니다.


보보 M3 프로는 착용에 특화된 엘리트 스트랩에 피콜로 지지대, 배터리 고정으로 인한 웨이트 밸런스 재설정까지,
착용감을 위한 키워드들이 잔뜩 붙어있는 만큼, 실제 착용감도 상당히 뛰어난 편이라고 판단됩니다.


전면의 경우, 대부분의 무게 하중이 이마 지지 쿠션과, 퀘스트 폼의 상단면에 집중되어,
눈두덩이 (광대) 쪽의 하중이 극단적으로 낮아지는 것을 체감하였으며,


이마에 가해지는 부하 또한 퀘스트 3 안면폼 - 이마 쿠션 - 피콜로 쿠션 3중 요소에 크게 분산되어
장기간 착용 시에도 큰 부하가 적었습니다.


하지만, 신체에 직접 접촉되는 부위가 큰 만큼, 방열에 비효율적이고,
땀의 방출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부분은 단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마 쿠션과 피콜로 쿠션을 통해, 이마 전체적으로 하중을 나누는 만큼,
앞머리 헤어스타일이 크게 망가지는 부분은 감수하여야 합니다.

뒤통수 지지대의 틸팅

후면 착용감의 경우,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뒤통수 지지대가 스트랩과 축이 분리된 덕분에, 위아래로 부드러운 틸팅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사람의 뒤통수 두상은 제각각이고, 특히 위로 올려 쓰거나 아래로 내려 고정하는 등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틸팅을 통해, 항상 안정적인 각도로 지지대가 뒤통수를 덮어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전작의 M2 스트랩의 경우도 뛰어난 착용감을 보여주지만, 고정된 뒤통수 쿠션으로 인하여
장기간 착용 시 약간 뻐근하고 눌린다는 느낌을 작게나마 받았지만, M3에서 해당 피드백을 반영하였는지
확실하게 개선되었음을 체감하였습니다.


제공되는 두 가지 종류의 폼. 가죽 쿠션 패드 / 허니콤 패드도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데요.


가죽 쿠션 패드를 사용할 경우, 뒤통수의 착용감은 훨씬 푹신푹신하니 편해지지만,
반대로 격렬한 헤드 트래킹을 하게 될 경우, 스트랩을 고정하더라도, 헤드셋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만, 격렬하게 헤드 트래킹을 하더라도, 벗겨지거나 스트랩이 파손되는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허니콤 패드는, 약간의 점성이 있고, 마찰력이 매우 높은 실리콘 재질의 패드입니다.
착용 시 뒤통수에 가해지는 푹신함이 없어, 쿠션 쿠션 패드보다는 착용감에 있어 비교적 떨어지지만,
머리카락과 패드가 붙은 상태에서 절대 미끄러지지 않고, 단단하게 고정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대략, 보보 M2 스트랩의 착용감과 보보 M3 스트랩의 허니콤 패드 사용 시 느껴지는 착용감의 느낌이 비슷하다 느꼈습니다.

저는 약간의 흔들림을 감수하더라도, 더욱 푹신하고 안락한 쿠션패드를 개인적으로 선호하였습니다.

보보 M3 프로 무게

보보 M3 프로의 가장 큰 태생적 한계는 "무게"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설명드린 대로, 피콜로 방식의 엘리트 스트랩은 많은 쿠션 장착과, 상대적으로 복잡한 구조로 무게가 무겁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거기에 배터리팩까지 추가로 장착하게 되는 만큼 스트랩이 가져다주는 편의성과는 별개로 절대적인 무게가 상당히 무거워집니다.

실측된 무게는 다음과 같습니다.

- 퀘스트 3 : 459g (기본 스트랩을 제거하고, 기본 폼은 장착한 상태)
- M3 프로 스트랩 : 288g (배터리 미결착 상태)
- M2 프로 스트랩 : 239g (배터리 미결착 상태)
- B2 전용 배터리 : 140g

- M3 프로 스트랩 실사용 무게 : 887g (퀘스트 3 + 기본 폼 + 보보 M3 프로 스트랩 + B2 배터리)


1g, 2g 차이가 사용성에 큰 영향을 주는 HMD에서 근 900g 달하는 수준은
파이맥스 크리스탈과(1100g) 같은 고중량 HMD와 비교해야 할 수준으로 무거운 수준입니다.


물론 쿠션과 웨이트 밸런스 설계로, 실체 착용감은 900g을 그대로 온몸으로 느끼는 수준은 절대 아니지만,
무게의 절댓값이 장기간 사용 시 무거운 만큼, 목이나 어깨 등의 신체적인 부하로 인한 피로감은 우려되는 바입니다.


배터리
보보 M3 프로 제품에서 가장 말이 많고 이슈 되었던 부분은 바로 배터리 항목이었습니다.
첫번째로 퀘스트 3의 전력 소비량보다, M3 스트랩의 충전 량이 적다는 이슈인데요.


배터리를 계속 교체해가며, 플레이 시간을 거의 무한대로 늘려준다는 이점이 있는
배터리 교체식 스트랩에 있어서, 배터리 소모량 이상을 충전시키지 못한다는 부분은 상당히 심각한 단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좀 더 자세히 측정해 보았습니다.

Case 1 테스트 준비.

테스트 설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CASE 1: 패스스루 환경에서 영상 감상]
- 퀘스트 2, 퀘스트 3, B2 배터리를 100% 환경을 준비
- 120hz 주사율 옵션 활성화 및 소리와 밝기를 100%로 설정
- 두 기기 모두 패스스루 활성화 상태에서 메타 브라우저에서 동일한 비디오를 실행 (60분)
- 착용 센서에 스티커를 붙인 후, 영상이 종료될 때까지 방치

[CASE 2: 게임 플레이]
- 퀘스트 2, 퀘스트 3, B2 배터리를 100% 환경을 준비
- 120hz 주사율 옵션 활성화 및 소리와 밝기를 100%로 설정
- 두 기기에서 개즐러, 본랩, 비트세이버를 자유롭게 플레이 (60분)

이를 통해서, M2 및 M3의 소모량을 유지할 수 있는지 실측하고,
만약 배터리가 감소한다면, 그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였습니다.

[CASE 1: 패스스루 환경에서 영상 감상]
- 퀘스트 2(With M2 프로) : 100% -> 100% (4.8V-1.3A / 6.6W)
- 퀘스트 3(With M3 프로) : 100% -> 94% (5.0V-1.4A / 7.3W)

[CASE 2: 게임 플레이]
- 퀘스트 2(With M2 프로) : 100% -> 100%
- 퀘스트 3(With M3 프로) : 100% -> 96%

위의 결과를 통해, 보보 M3 스트랩의 B2 배터리는 퀘스트 전력 소모량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결과를 도출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콘텐츠 구동시 퀘스트 3의 전력 소모량은 7.5W ~ 12W. 최대 20W까지도 소모될 수 있는 디바이스임을 감안했을 때,
(기기 및 환경, 측정 방식에 따라 다르게 측정될 수 있음)
실측값 7.3W의 충전 속도는, 충전보다 소모가 더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B2 배터리의 배터리의 용량은 약 16Wh의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퀘스트 3의 18.8Wh 용량보다 소폭 작은 수준입니다만, 충전 과정에서 손실되는 전력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배터리의 용량은 보수적으로 13 ~ 14 Wh, 즉 퀘스트 3 내장 배터리의 70% 수준이라고 추정됩니다.


이는 실 사용에서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아무것도 연결하지 않은 퀘스트 3의 배터리가 일반적으로 1시간 30분 ~ 1시간 50분가량 유지되며,
B2 배터리의 경우, 약 1시간 5분 ~ 1시간 15분 수준이면 배터리가 전부 소진되는 만큼, 추정치와 얼추 비슷한 수치로 실측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용량과 소모량, 사용속도 등을 종합한다면,
배터리 소유 개수에 따라 최대 다음과 같은 시간을 플레이 타임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퀘스트 3 및 B2 배터리는 100% 완충, 플레이 시간은 중앙값으로 계산하며, 충전 속도는 항상 동일하다고 가정)

- 배터리 1기 보유 : 약 2시간 50분 연속 사용 가능
- 배터리 2기 보유 : 약 4시간 연속 사용 가능
- 배터리 3기 보유 : 약 5시간 10분 연속 사용 가능
- 배터리 무한대 보유 : 약 21시간 40분 연속 사용 가능

M2 스트랩에서 제공되는 배터리와 M3 스트랩에서 제공되는 배터리

배터리에는, 고주파 음이라는 이슈가 하나 더 존재합니다.


후면에 장착하여, 퀘스트 3에 전원을 공급하는 순간, 고주파 음을 발생시킵니다.
일반적으로 "삐이-" 나 "즈즈즈" 하는 고주파 음과는 다르게, "치치치치" 같은 기름에 튀김을 튀기는 소리에 가까웠는데요.


고주파 음을 영상을 통해 담아낼 수 있을 정도로 우렁차지는 않았지만,
머리. 그중에서도 귀 바로 뒤에 부착하는 만큼, 고주파 음을 명확하게 청음 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조용한 순간(정적) 뿐만 아니라, 낮은 수준의 사운드 설정을 해둔다면 지속적으로 고주파 음을 계속 의식할 수 있으며,
활발한 BGM이 계속 출력되거나, 총과 포탄이 난무하는 전장 등의 다소 시끄러운 공간이라면 스피커에 묻혀 들을 수 없었습니다.


배터리 소모 이슈와, 고주파 음 이슈.
이러한 두 가지 이슈는 모두,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되는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전작인 M2 스트랩에 사용된 B2 배터리를 M3 스트랩에도 동일하게 탑재되었다는 것이 그 원인인데요.


전작 M2 스트랩의 B2 배터리는 함께 장착이 가능한 메타 퀘스트 2에 맞춰 출력이 설계된 제품이었던 만큼,
보다 소모량이 많은 차세대 기기인 퀘스트 3에서는 소모량을 충전 량이 따라갈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였으며,


같은 배터리를 연결하더라도, 퀘스트 2에 연결 시 6.5W (4.8v, 1.3a)로 충전되는 한편
퀘스트 3에 연결할 경우 7.3W (5v, 1.4a)로 충전되는 만큼 배터리의 과부하로 인한 고주파 음이 발생한다고 추정됩니다.


물론, 전작의 배터리를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재고를 처리하고 단가를 낮추며, 호환성을 높인다는 장점은 분명 좋지만,
그에 따라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유저의 성향에 따라 매우 치명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6. 총평
HMD 액세서리의 네임드 제조업체의 대표격인 스트랩 보보 M3 프로.
해당 제품의 경우, 기본기에는 매우 충실하였지만, 부가 기능들에 있어 다소 아쉬운 제품입니다.


기본기. 즉 스트랩의 착용감에 있어서는
스트랩으로서 낼 수 있는 가장 푸근하고 편한 옵션을 제공하여 머리 및 얼굴에 가해지는 부하를
말 그대로 극단적으로 줄여낼 수 있는 유용한 아이템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제품의 완성도와 마감은, 감히 액세서리 라인업 중에서는 최 상위권이라고 해도 손색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무게 배분과 설계로 착용감을 향상시키더라도,
누군가 떠받쳐 주는 것이 아니라면, 그 무게들은 고스란히 사용자의 신체가 부담해야 하는 만큼,
대형 스트랩임을 감안했을 때, 목이나 어깨 등의 건강이 다소 좋지 않다면, 장시간 사용을 권장 드리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부가 기능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큰 단점으로 지적하던 "소비량 > 충전 량" 문제는 사실 일반 라이트 유저 입장에서는 큰 이슈라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비록 소비량이 충전량보다 많다고는 하지만, 배터리의 소모 속도를 유의미한 수준으로 크게 감소시키는 것 또한 사실이기에,
무한대로 100% 잔량을 유지할 수는 없지만, 2 ~ 3시간 정도는 무난히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며,
헤비유저가 아닌 이상 그 이상의 사용은 체력적인 이슈로 힘들기에, 불편하지만 감수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배터리의 고주파 음 이슈는, 개인차에 따라 다르지만,
조금이라도 신경이 쓰이게 된다면, VR 사용에 대한 경험성을 크게 해칠 수도 있는 문제인 만큼
고주파 음이 평소에도 예민하신 분이라면 배터리가 없는 M3 미니, 혹은 다른 스트랩의 사용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하는 의견입니다.


플레이 시간과 착용감을 향상시켜, 메타 퀘스트 3의 경험을 더욱 몰입감있게 즐길 수 있는 보보 M3 Pro 헤일로 스트랩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