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 이서준.”


“에?”


“죄목. 살아생전 1화만 쓰고 연재를 멈춘 소설만 10여개에 달하여, 2화를 원하는 수많은 독자들을 분노케 한 죄.”

“죗값은, 당신이 마지막으로 쓴 소설로의 전생입니다.”

“걱정 마세요. 1화로만 이루어진 부실한 세계는 저절로 보강될테니.”


“아니 잠깐ㅁ”


그렇게 나는 시커먼 어둠 속, 여신이라고 주장하는 미친년 덕분에 1화만 쓰고 연중한 TS소설 속으로 전생당했다.

고맙게도 구멍난 설정들이 보강된 그 이세계 속에.


['병약한 불로의 마녀' 라는 주인공의 설정이 모호함.]

[따라서 통상적인 '병약'에 해당하는 모든 질병을 가진 채로 시작합니다.]

[골다공증]

[신부전]

[빈혈]

[스트레스성 편두통]

[관절염]

[천식]

[녹내장 초기]

[기타 만성지병 다수]


“……뭐?”


[덤으로 가족에 대한 언급 또한 없었던 바.]

[이세계의 당신 역시 가족은 없습니다.]

[현재 가족 : 없음]


“…”


그 날 나는 지옥에 떨어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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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노벨피아에 쓰던 글을 안다듬은 버전...

이래도 연중을 하시겟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