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피아에서 야설이라기엔 조금 애매한 19금 작품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완결까지 천만뷰는 좀 힘들어 보이지만 월급쟁이 시절보다는 부유하네요.



이런 결과를 만들어준 글.


제가 처음 소설을 쓰면서 몇 가지 시행착오를 겪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번 써줘용을 보니 그 문제점에 떴다가 내려 박히는 분도 보였고요. 그래서 완전 처음 글을 쓰는데 야설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간단한 팁을 써보겠습니다.


개인적인 경험담이고 깨달음이니 무조건 정답은 아닙니다. 취할 부분만 취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순애가 아니라 하렘인 경우 다음 목표물이 될 히로인을 암시하고 준비해 둬라.


순애물을 쓰면 제일 크게 연독이 깎여나가는 부분이 커플이 맺어지면서 성관계를 가진 뒤입니다.

이유는 이 둘이 행복하고 마음이 이어졌다면 자체적인 해피엔딩이기도 하고 그 이상 기대할만한 부분이 사라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렘 야설도 이와 같은 부분을 공유합니다.


첫 히로인을 함락시키고 19회차를 진행하면 반드시 다음에는 얘가 노려지겠구나 하는 캐릭터를 준비시켜 놔야 합니다.


그게 연독을 박살 내지 않고 뒤로 이끄는 기대감이 됩니다.


얘는 먹었으니 다음은 얘가 되겠구나. 가 되어야지 얘는 먹었는데 이제 뭐 함? 이건 곤란합니다.

 망망대해가 아니라 다음은 저 목적지!라는 표시를 해주시면 좋습니다.



2. 초반 떡은 상당히 위험하다.


19세 박아두고 외설적인 장면이 적으면 몇몇 독자님들이 '그래서 떡 언제 쳐요?' 하는 댓글이 달리는 걸 겪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악물고 조급하지 않게 가야 합니다.


글은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와 같은 영상매체와 다릅니다.


활자로 나열한 아름다움은 영상매체에 비해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예시로 a히로인이 도내 최고의 미소녀이며 젖가슴도 크고 골반은 코카콜라 대주주더라. 아무리 말해봐야 이 히로인을 머릿속에서 선명하게 그려낼 수 있는 건 작가님 뿐입니다.


처음에 최고로 아름다운 여자를 따먹었다고 글을 나열해봐야 그 상황이 독자님에게 야하고 매력있게 느껴지기는 힘들다는 말입니다.


이런 조건도 물론 예외가 있습니다. 오곡전도사님 정도로 쓰시면 초반에 나열하셔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영상매체는 다릅니다.


 보기만 해도 이쁜 배우나 캐릭터가 나와 매력적인 목소리로 어조의 높낮이까지 확실하게 조절해서 보여준다면 단번에 소비자를 사로잡죠.


이쁘다는 설명을 주절주절 늘어놓을 필요도 없을만큼.


결론적으로.


히로인의 서사와 말버릇이나 취미, 특기 같은 것으로 매력을 계속해서 어필하여 독자님과의 친밀감을 쌓아 거리감을 좁힌 뒤 관계를 진행하는 게 이상적입니다.


표지가 있다해도 마찬가지이니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직도 초반 30회차에 첫 19를 쓴 것을 후회합니다.



3. 신음에 하트를 다느냐 마느냐.


이건 취향입니다.



4. 히로인을 처녀로 해야하나 비처녀로 해야하나.


저는 상업성을 생각하면 무조건 처녀를 추천합니다.

애초부터 비처녀를 대상으로 하는 작품이면 모를까 처녀를 선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독자님들의 대부분은 마음을 쉽게 내주지 않고 엉덩이가 무거운 히로인을 원합니다.

유니콘의 총애를 하사합시다.



5. 성관계가 끝나는 회차의 마지막에도 암시를 넣어라.


사정을 하고 뭐 필로우 토크를 해도 좋고 작가님의 성벽이나 취향을 따라가도 좋습니다.

하지만 관계를 맺고 그냥 끝내면 연독율은 떨어지게 됩니다.


다음 회차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어떤 것을 기대하고 봐야하는지 정도는 만들어 줍시다.



6. 야설이 야동보다 우위에 있는 점.


야동... 보기만 해도 꼴리는 게 천지죠.


하지만 그 꼴림은 카메라가 찍는 배우들이 전해주는 1차원적 야릇함입니다.


남들이 하는 걸 보고 단순히 야하구나~ 하는 것이죠.



야설의 우위는 무엇일까요?


야동으로 치면 저희는 카메라로 보는 시청자가 아니라, av여배우와 사랑을 나누는 남자 배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보는 입장이 아니다.

우리는 독자님들이 눈앞의 히로인과 사랑을 나누는 입장에 빙의시켜 글을 읽어내리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아, 이 히로인 a의 질은 꽉꽉 조이는 맛이 일품이다.'

'얘는 이렇게 귀두로 자궁을 꾹 눌러주면 헛숨을 삼키며 절정한다.'


위의 예시같이 말입니다.



물론 야동도 이런 시츄를 하는 것들이 있으나, 감정적인 교류나 3인칭을 섞어 여성의 감정상태를 묘사할 수 있는 등.

이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간만에 내일 휴재라 그냥 생각나는대로 써봤습니다.


얕은 지식이라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