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듣지못하는 한 소녀는 고아원에서 자랐다


풍족하진 않았고 힘들고 어려웠던 경험도 많았지만 선했던 그녀의 천성덕분에 주변 사람들과 잘어울리며 무사히 자랄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고아원에 새롭게 들어온 어린아이가 열병에 걸렸는지 지독할 정도로 이마가 뜨거웠고 수녀님은 마침 텅빈 약병을 뒤로한체 아이를 간병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갈수록 아이는 괴로워했고 보다 못한 소녀는 숲속에 들어가 사냥꾼아저씨가 알려준 해열초를 찾기로했다.


수녀님은 아이를 간병하느라 고아원을 빠져나오는건 어렵지 않았다.

 어두운 밤이었고 위험했기에 어린아이는 물론 여자나 노인들은 절때 들어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던 아저씨의 말이 떠올랐지만 속으로 죄송하다 사과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어두운 밤이었기에 앞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는 특별한 감각을 감지하는데 특출났기에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더라도 어려움없이 해열초를 찾을 수있었다.


해열초를 한주먹 소박한 손에 쥐어든 소녀는 제빨리 고아원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어디선가 느껴본 감각이 그녀의 주의를 끓기 시작했어, 고아원의 아이들에게서 자주 느껴지는 이 감각.


서럽고 서글프면서도 무섭고 불안한 진흙같은 감정이었다.

 빨리 고아원에 돌아가 해열초를 건내주고 싶었지만 멀지 않은 거리에서 간절함이 느껴기에 잠깐의 고민끝에 결단을 내린 소녀는 조금 돌아가는 길이 되지만 그것을 향해 달렸다.


 중간중간 날카로운 가지에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지체없이 그곳에 도달하자 한 사내가 나무에 기댄체 정말간절한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구원이라도 받은것 마냥.


도움이 필요해 보였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모양인지 힘겹게 입을 움직이며 무언가 전하고 있었지만 소녀는 소리를 듣지 못했기에 무슨말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에게 다가가 어떻게 해야할지 허둥지둥 거리던 찰나 사내의 숨이 완전히 멈추었고 그의 표정은 무언가 해낸것 처럼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사람이 죽는 순간을 처음으로 목격한 소녀는 작은 충격을 느꼈지만 너무나 편안한해 보이는 모습덕분에 빠르게 제정신을 차리고 고아원으로 돌아와 해열초를 건내주었다.


수녀님에게 야단을 맞았지만 괜찮았다.

건내준 해열초덕에 괴로워 하던 아이의 표정이 좋아졌으니까.

만약 앞으로도 이런일이 생긴다면 몇번이고 혼나도 괜찮아.


괴로워 하던 아이도 잠에들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소녀는 문득 숲에서 만난 사내가 떠올랐고 그가 자신에게 한 마지막 말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그가 움직였던 입술의 모양을 밤새도록 되세기며 무슨 말을 할려는지 고민해 보았지만 그저 머리속을 맴돌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