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입에 대한 문제는 제목과 소개문이 대부분 문제가 됩니다.

낙원상실. 멋지고 좋지만 여기서 어떤 기대감을 독자님들이 1차원적으로 품어야 할까요?

웹소설 작가님들이 칼의 노래, 홍염, 태백산맥, 설국. 이런 제목을 어지간해서 꼽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종이로 이루어진 서책과 달리 웹소설은 제목, 표지로 먼저 어그로를 잡아야 하는데 독자님들의 시선을 잡는데 그게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궤적이 보이는 타자가 되었다. 만약 이런 제목이라 하면 작가님은 무엇이 먼저 떠오르십니까?

공이 날아오는 궤적이 보이는데 어떤 어려운 공이라도 치면서 주변에서 감탄하는 타자의 삶이 그려지지 않나요? 기본적으로 이렇게 기대하는 장면을 보기 위해 독자님들은 전진합니다.

하지만 낙원상실은 그런 기대감을 받기가 어렵죠.

유입 필요하면 AI로 이미지 뽑아서 거기에다가 낙원상실 폰트 무료폰트에 간지나는거 찾아서 대짜로 박으면 됩니다.

- 2년 전쯤 노벨피아에 '들불, 피 그리고 칼' 이라는 소신 넘치는 제목을 선택한 무협 웹소설이 있었습니다. 
참 잘 썼다는 입소문을 타고 꽤 흥행해 4개월 연재로 40만 조회수를 기록했지요. 

강렬한 도입부, 문장의 세련됨, 흥미로운 사건, 무협에 대한 신선한 관점 등 여러가지 무기를 가진 소설이었습니다.
한편으로 그 정도로 다양한 무기로 독자를 자극할 수 있으면서 입소문 또한 퍼져야 지조를 지키면서 몇십만 단위의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제목을 변경하지 않으실 예정이라면, 우선 본인의 무기를 제대로 마련해 열성적인 독자층을 확보하고, 그분들의 리뷰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선 낙원상실의 도입부는 디얀과 라미아의 이야기를 독자님들이 왜 주목해야 하는지 제대로 설득해내고 있지는 못한 듯합니다. 몰입을 부르는 도입부에 관해서 고민해 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 문장의 세련미 면에서도 개선할 사항이 있습니다. 

5시간 정도 라디오를 틀어놓고 자다가 일어났을까. 라디오를 트는 건 혹시 모를 대규모 사태때 세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지만 디얀이 얕은 잠에 빠졌던 5기간 동안은 별 일 없었다.
쿵. 쿵쿵. 대신 리듬을 탄 누군가의 주먹질이 문에 박혔지. 정말 거대한 질량의 노크였다. 디얀은 순간 라미아를 생각했지만 라미아는 힘보다 속도에 중심을 둔 전사라 (그렇다고 라미아가 완력이 약하진 않았다.) 디얀은 다른 사람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이 파트는 몇가지 개선이 필요합니다.

1. 깁니다. 
보통 문장이 너무 길다 싶은 인상이 드는 것은, 길이 자체보다는 필요한 내용 외에 붙은 사족이 많기 때문입니다.

"비상 상황을 알리는 라디오만을 틀어놓고 디얀은 얕은 잠에 들었다. 5시간쯤 지났을까. 문을 구겨버릴 듯한 강력한 노크 소리에 디얀은 기겁하며 무기를 뽑았다."

이러면 독자님들께서도 덜 피로해집니다. 같은 내용을 경제적으로 쓰는 법을 연습하셔야 합니다.

2. 5시간과 라디오가 동어반복을 이룹니다. 유치해 보인다는 인상을 줄 위험이 있습니다. 위의 예시처럼 문장을 합쳐서 해결하는 편이 좋습니다.

3. 독자가 라미아를 얕잡아볼까봐 작가님이 변명을 해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독자님들은 이미 괄호가 열린 시점에서 라미아가 누군지 관심을 잃어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 캐릭터의 비주얼과 특징에 대한 설명을 동어반복적으로 하는 데 지나치게 많은 투자를 하십니다. 이는 피로감을 유발합니다. 
사건이나 행동을 좀 더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고 흥미로울 것입니다.

- 문장 사이에 괄호는 되도록 쓰지 마십시오. 
폭발(...)시켜 버렸다던가 <- 하면 안됩니다. 1세대 판타지 소설가분들의 시절에도 괄호 말줄임표는 서서히 사장되어가는 유행이었습니다.

- 뱀파이어 헌터물을 집필하고 싶다면 우선 여러 뱀파이어물, 헌터물을 참고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장르를 진지하게 추구하신다면 우선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시리즈 중 한 권이라도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귀족적인 괴물의 면모의 기틀을 잡은 장르의 원조격이자 훌륭한 문학 작품입니다.
영화판으로만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종류가 달라져도 영양분은 영양분이지요.

[위쳐-운명의 검] 1, 2권과 [월야환담 채월야] 또한 추천드립니다. 
각각 1992년, 2002년의 소설이지만 여전히 액션과 묘사 등에서 무척 세련된 면이 있으며, 
주인공의 동기부여, 흥미를 끄는 캐릭터의 성격과 행동, 스토리의 얼개를 제시하는 모양새 등을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