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 허무의 공간에서 두가지의 빛이 비춰진다. 


두 빛은 점점 넓게 퍼지며 허무를 환하게 비췄으며


아래로 가라앉은 빛은 땅을 만들었고


위로 떠오른 빛은 하늘을 만들었다.


땅은 자신을 떼어내 바다를 만들고


하늘은 자신을 때어내 해와 달, 그리고 별을 만들었다.


땅을 등진 바다의 편린은 하늘로 떠올라


하늘의 정기를 품어 땅에 내리고


땅에 내린 빗물에서 태어난 존재를 '성령'이라 부른다.


"그런데 결국 성령들은 전부 봉인당해버렸어. 난 그 이유가 너무 궁금해"


장발을 가진 한 여자아이가 계단에 걸터앉은 채로 말한다.


"그건 아마 위협 때문일거야. 성령이란건 결국 자신의 힘을 일부 가진 존재들이야. 만일 그런 존재들이 하나로 모여 자신을 위협한다면.."


여자아이 옆에 서있던 남자아이가 당연하다는듯 입을 떼었다. 남자아이는 족히 2m는 될 듯한 장검을 어깨에 걸치고있다.


장검의 날은 가죽으로 된 검집에 쌓여있었다.


"마기!!"


남자아이의 뒤로 거구의 남성이 다가온다.


"이노는 절대 어깨에 걸치면 안된다고 계속 말 했잖아! 잘못하다간 사람이 크게 다친다!"


남성은 남자아이가 어깨에 걸친 장검을 가리키며 말했다. 남성 역시 등에 거대한 장검을 매고있었다.


"죄송해요. 그란트 아저씨 그런데 그렇게 거추장스러우면..."


남자아이가 보기에 남성은 마치 태산과 같았다.


그럼에도 남자아이는 전혀 움츠러든 기색이 없었다.


"예끼 녀석아. 이노는 우리 마을에 상징과도 같은 무기다. 수없이 오랜 역사를 함께했지. 그만큼 우리의 뿌리와도 같은것이 바로 이 이노다. 그런데 그런 성스로운 검을 보고 거추장스러워?"


남성은 남자아이의 정수리를 주먹으로 때리며 말했다.


"안되겠다. 너 당장 수련장으로 따라와라. 오늘은 나를 이길때까지다."


남성은 아이의 등을 낚아채 한손으로 들고가며 말했다.


"아니 아저씨, 저 지금 배런과 얘기중이잖아요!"


남자아이가 따지듯 말하며 여자아이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남성의 성격을 잘 알고있는 여자아이는 이미 포기한 눈치였다.


"연애는 수련 끝나고도 할 수 있잖냐!"


남성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연애는 아니라니까요!"


남자아이가 남성의 손에서 발악한다. 하지만 그것이 그리 큰 효과는 없어보인다.


남성이 남자아이를 들고 도착한 곳은 아주 넓은 공터였다.


"어서 시노를 들어라. 그래야 시작하지"


남성이 자신이 등에 매고있었던 이노를 바위 옆에 세워두며 말했다.


남성의 말에 남자아이는 매우 귀찮다는 듯 이노와 똑같이 생긴 목검을 들었다.


"아저씨, 저는 아저씨보다 힘이 너무 약해요. 전 아직 14살이라고요!"


남자아이가 따지듯 쏘아붙였다. 그 사실을 반증하듯 남성의 발뚝은 거의 남자아이의 허리만큼 두꺼웠다.


"모든 검술이 그렇듯 자신에게 완벽한 자세를 찾으면 힘은 상관없어."


남성이 진지하게 답한다.


"내가 지금까지 수없이 말한 사실들이 있잖냐?"


남성이 남자아이를 노려보며 말했다.


"물론이죠. '이노에 오답은 확실히 존재한다. 그러나 정답은 전혀 없다. 그렇기에 이노는 자유롭다' 대련할때마다 말하니까 이제 꿈에서도 그말이 들리는것 같아요."


남자아이가 질린듯이 대꾸하였다.


"그래 잘 아는구나!"


이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남성은 남자아이에게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남성은 남자아이의 허리를 노려 올려 베었다.


"큭"


남자아이는 그 힘을 흘려내려 하였으나 그러기엔 남성의 힘이 너무 강하다.


남자아이는 검을 쥔 채 뒤로 날아간다.


"아니 아저씨! 왜 힘이 더 쎄진거에요? 거기서 더 쌔질수도 있다고요?"


남자아이가 불과 2일전에 겨루었던 대련을 떠올리며 따진다.


"그때 니가 내 힘을 완전히 흘려내는데 성공했잖냐. 그러니 이제 더 강하게 가는거지"


남성이 이번에도 호쾌하게 웃으며 답한다.


"방금도 거의 성공했으니..더 세게 간다!"


아까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남성이 돌진하며 말한다.


그 뒤 공터에는 나무끼리 부딪히는 소리만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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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때 야자시간에 공부하기 싫어 망상했던 내용중 일부입니당


당시 대강 짰었던 설정을 보니 주인공인 마기(10분전에 지음ㅎ)는 약간 원피스의 조로같은 느낌으로 구상했었던것 같네요


소설에서 배경이 되는 장소는 마계라고 구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지구와 매우 비슷한?


학생시절에 과학에 환장했었기에 이를 조금 적용해보기도 했었습니다


(과학 안좋아하면 넘기세요) 배경이 마계인만큼 마력은 절대 빠질 수 없는 요소중 하나죠? 근데 마력이라는 힘을 추가하기엔 아직 4대력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빡대가린데 그게 그렇게 쉽겠습니까? 그래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마계에서는 마력이 존재하며 마력은 4대력으로 변환이 가능하다고 설정하기로 했었습니다. 대충 마력이 물질의 속성으로 응집되면 중력이 되고, 다른 형태로 변환되면 또 다른 힘이 되는.. 그리고 물질로 응집된다는 속성이 부여된 마력은 속성이 변경될 수 없으며 대기에 속성이 부여되기 전인 마력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대기중의 마력을 이곳의 '마기'와 같은 '마족'들(걍 쎈 인간이라 생각하심 될듯)이 흡수하여 자신만의 속성 (불, 바람, 물과 같은)으로 바꿔 방출 할 수 있다는 걸로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속성이 이미 부여된 마력 역시 조종은 가능합니다. 그리고 뭔가 광속이다!는 임팩트가 없기에 마계의 광속은 우리 우주의 제곱의 값을 가진다고 설정했습니다 C_마계=(C_우리 우주)^2인것이죠. 그럼 우리 우주의 광속보다 훨신 더 빠른 움직임이 가능하겠죠? 아님말구ㅎ


소설속의 '이노'는 일본도의 한 종류인 '오오타치'를 모델로 구상하긴 했었습니다. 


그런데 형태도 그렇고 이름도 '오오타치'라고 하기엔 너무 씹덕스러워 던지고 새로 구상하였습니다.


형태는 롤 스킨인 영혼의 꽃 요네가 오른손에 들고있는 검과 비슷한데, 길이는 대충 2.3m정도, 날 두께는 약 10cm내외의 크기이고, 날이 조금 직선적인 느낌이 될 것 같네요


이정도면 검을 검집에서 꺼내기 매우 힘들다 생각해 가죽으로 된 케이스에 버클을 달아 케이스 자체를 열고닫을 수 있으면 편하겠다고 생각해서 이를 적용하였습니다.


약간 버클로 열고닫을 수 있는 아주 크고 긴 가죽 리볼버 홀스터랑 비슷한 모양이겠네요


보는사람이 있겠냐만은 스포 하나 하자면 저 여자아이는 마을의 무희입니다. 나이는 16살 정도이고 무희복의 스타일은 아마 일본풍 보다는 서양풍에 가깝겠네요


약간 냥코대전쟁에 나오는 '무희 이즈' 캐릭터에서 노출도를 확 낮춰서 조금 더 실전적인 복장일 것 같습니당


그리고 저 마을의 무희는 대대로 곡옥이 장식된 목걸이를 물려받는데 거기에 바람의 성령이 봉인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스포


그래서 저 마을은 바람을 모시기에 쉽게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검이 거대해졌다고 하네요ㅎ


새벽에 잠이 안와서 끄적였는데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적히더라구요


지금 시점은 대충 원피스로 치자면 조로가 쿠이나한테 400패쯤 당했을때 시점이겠네요


고1 때 공부는 처 안하고 저딴거나 생각하고 있었으니 내용이 워낙 많아가지고 다시 돌아올일이 있겠냐만은


담에 생각날때 한번 더 끄적여보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