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안에 작은 사건을 더 넣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중간을 재밌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말을 맛있게 쓰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음. 주인공이 어떤 사건을 해결하고, 그것으로 인해 주변인물들의 인식이 변한다든지, 주인공을 칭찬한다든지, 추가적인 보상이 주어진다든지... 그런 장면을 최대한 많이 뽑아먹으려 노력하는 중예요.

사건이 간단하면 1,2화 안에 끝나죠.
예를들면 길을 가다 강도를 만났다! -> 강도를 해치웠다! -> 보상을 얻고 목적지를 향해 다시 출발! 이라면 1화 안에 다 끝나고도 분량이 부족하겠지만,
길을 가다 강도를 만났다! -> 해치웠다! 그런데 강도라기엔 좀 이상한데? -> 알고보니 귀족영애를 납치중이던 자객이었다! -> 영애를 구출하고 귀족가로 데려다주자! -> 귀족가에 도착했지만 분위기가 이상하다... 이대로 두고가면 다시 납치당하거나 살해당할 것 같다. -> 영애가 충분한 보상을 약속하며 제발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조금만 도와줄까...? 하고 귀족들의 다툼에 휩쓸리고 다른 귀족 뒤에 흑막이 숨어있고 그 흑막을 파헤치다보니 작품의 메인스토리와 관계가 있었다! 같은 걸로 굴러가기 시작하면 1~2화 안에 끝낼 수가 없겠죠?
작은 이야기에서 큰 이야기로, 메인스토리와 연관 없었을 것 같았던 게 결국 메인에 닿게 되는 그런 식으로 쓰면 충분히 사건을 길게 쓸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