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후기 제외 총 265화로 완결. 일주일만 더 썼으면 딱 1주년이었을 텐데 아쉬움.


그냥 가볍고 짧게... 대충 수십 화 정도로 생각하고 쓴 소설이었는데, 수습할 계획을 따로 생각도 안 하고 적당히 적대 조직의 스케일을 키웠다가 이 스케일을 날림 없이 수습하기 위해 1년 가까이 썼음... 원래 생각해두고 뿌린 떡밥에, 진행 과정에서 서서히 커지는 이야기의 스케일이 합쳐져서 진짜 '이게 수습이 가능한 건가?' 싶은 지경에 이르렀음.


결국 수습은 해냈음. 후반에 갑자기 중요한 설정이 튀어나와 이야기가 작가가 편하게 진행되는 게 있어서 아쉽긴 했지만, 무계획으로 시작한 뒷내용이었으니까 이 정도면 만족함.


여러모로 문제가 많았지만, 떡밥 뿌리고 회수하는 과정은 재밌었고, 예전에 생각없이 넣은 설정이 쓸만하다 싶어 끄집어냈더니 재활용이 훌륭하게 되는 등 재미는 있었음.


무엇보다 반성점과 교훈으로 남아서 차기작 때는 좀 더 생각이 있는 소설이 될 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