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나 이론에 집중하는 사람을 제법 봤는데

솔직히 이건 정말 스낵컬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소리라고 봄


만연체보다다 간결체가 눈에 잘 들어오는 건 맞지만 간결체를 꼭 써야 하는 건 아님


대표적으로 ㅌㅇㅋ 작가님의 <ㅈㅈ 않는 엑스트라>만 봐도 그럼


만연체지만 정돈되어 있으니 머리에 잘 들어오고,

구성과 전개가 흥미로우니까 대박작이 되었지


또 어떤 사람은 1화 안에 무조건 주인공의 능력이 나와야 한다고 우기던데,

이런 사람은 딱 한두 작품만 봐서 그런 거임


수많은 작품이 첫 에피소드(1-3화)를 빌드업에 쓰기도 했지만

인물, 사건, 배경 등의 구성이 좋으니 대박을 터뜨림


제일 중요한 건 재미고,

그 재미는 결국 '다음 화는 어떨까?'하는 기대에서 옴


그러니 기승전결을 다 박아야 하니, 간결체를 써야 하니 등에 집착하지 말고

이러면 재밌을 거라고 느껴지지 않을까? 이 장면으로 끝내면 두근거리지 않을까? 이런 거나 생각하는 게 옳음


실제로 대부분의 망한 글은 웹소설이 아닌 듯해서가 아님

재미가 없어서임




예전에 '웹소설식으로 써야지.'하고 집착하다가 1년 날린 기억이 있어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