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구상 - 집필 - 퇴고 과정을 밟음.
2. 구상은 대개 1시간 안에 끝남. 그냥 머리로만 굴리는 게 아님. 손으로 간단한 트리트먼트-콘티를 쓰는 쪽이 좋음.
- ex) 주인공 던전 진입. - "이건 설마, 룬 골렘?" - 싸움. 시비 걸던 파티원들 개박살. - 짜잔! 주인공이 더 셈! - 우와 대단해. - 던전 보상 독식. 파티원들 찍소리ㄴ
이런 식.
3. 사전에 정해둔 플롯이나 대강 만들어둔 스토리라인이 있다면 비교해보고, 이대로 진행해도 되겠구나 아니구나를 판별.
4. 집필.
5. 문장 검열, 윤문. - 의외로 맞춤법 교정을 하는데도 가끔 오타나 오류가 생김.
6. 퇴고
7. 퇴고
8. 지친다. 걍 업로드.
이런 느낌인데,
4가 어려운 사람들이 꽤나 많을 거라고 생각함.
(내가 그렇거든.)
보통 '손이 느리다'라고 말하긴 하는데, 사실 대개의 경우는 최대 집중시간의 문제임.
글빨이 아무리 좋고 아이디어가 아무리 훌륭해도 엉덩이 붙이고 앉으면 글을 못 쓰는 사람들이 있음.
집중력도 키우면 느는 스탯이긴 하지만, 일단 미봉책을 제시함.
1. 한글이든 스크리뷰너든 워드든 메모장이든 켬.
2. 롤이든 하스스톤이든 스타든 게임 하나 켬.
3. 한 판 조짐.
4. 이기든 지든 겜 끝나면 글 씀. - 이때 시계 보고 몇 시 몇 분에 쓰기 시작했는지 기록.
5. 집중력 박살. - 시계 보고 몇 분이나 집중했는지 확인. ex)12시 3분에 시작했는데 12시 21분에 집중이 깨졌다. 그럼 18분.
6. 겜 한 판 더 조짐.
7. 40분 빡겜이든 15GG를 쳤든 끝났으니 글 씀. 아까 18분 집중했음. 그럼 조금 늘림. 20분 뒤에 알람 맞추고, 집중이 아무리 안 돼도 그때까지는 게임 금지.
8-1. 쓰다보니 알람이 울림. 겜 한 판 조짐.
8-2. 존나 억지로 버티고 보텨서 알람까지 몇 자 안 되는 분량 썼음. 머리 식힐 겸 한 판 조짐.
9. 끝나면 아까 20분 했으니 조금 늘려서 23분 뒤로 알람.
무한반복.
의외로 쓸만함.
tmi : 인간의 집중 시간은 대개 1시간 반 정도임. 1시간 반 노동, 15분 휴식 원칙을 세워도 빡글엔 도움이 됨.
다음날부터도 전날 기록한 마지막 집중시간 알람을 씀.
나는 보통 40분 글, 20~30분 게임.
하루 한 화는 무리 없이 쓰는 중이고, 집중력 더 향상되면 개빡글 시 2화는 널럴하지 않을까 함.
대학시절엔 더 오래 앉아있어도 무리가 없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