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을 제법 오래 다녔습니다.

 

근데 맨날 가서 벤치 프레스 3세트 정도하고 복근 운동 100개 정도하고 런닝 머신 40분~1시간 타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했습니다.

 

네, 몸이 바뀌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서 구부정한 자세로 의자에 오래 앉아있다보니 허리 디스크가 생겼습니다.

 

정형외과를 다섯군데 정도 가봤는데 의사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저보고 수술할 정도는 아니니 근력운동으로 허리 근육을 단련하라고 하더군요.

 


 

전문가에게 배워야겠다 싶어서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이름있는 트레이너를 찾아가서 PT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웠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운동 했던 건 운동도 아니더군요.

 

운동이 기본 30세트가 넘어가더군요.

 

근육이 찢어질 거 같아서 더는 못하겠다고 해도 "하나만 더!"를 외치며 제 근육을 쥐어짰습니다.

 

운동 좀 하는 친구 따라서 이 운동 저 운동 해봤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보는 것도 시키더군요.

 

자세 교정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몸이 빠르게 변하더군요.

 

주변 사람들이 저를 만나면 꼭 제 변한 몸을 보며 운동 열심히 한 거 같다고 한 마디씩 했습니다.

 

부모님은 근육이 너무 커져서 징그럽다. 사람들에게 위압감 생기니까 적당히하라고까지 했습니다.

 


 

이때 느꼈습니다.

 

운동은 혼자 하는 게 아니구나.

 

내가 열심히했다고 생각한 게 프로 밑에서 배우니까 몸 풀기 정도였구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금이야 천성이 게을러서 PT가 끝나고 수 년간 운동을 안 했더니 다시 예전 몸으로 돌아왔지만요.

 


 

그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서 독학으로 수 년을 그림 그렸는데 만화 학원 찾아가서 다섯 달 배운 게 기존 몇 년을 독학으로 그린 것 보다 더 실력이 늘었습니다. 뭐든지 잘 못하는 건 전문가에게 배워야하는 구나하고 다시금 느꼈습니다.

 


 

물론 독학으로도 프로 대열에 올라가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다만, 그런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학창시절 집 거실에서 부모님이 TV를 봐도 방에서 집중해서 공부해가지고 1등을 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TV소리에 집중이 잘 안되서 독서실이나 도서관을 가야 공부에 집중이 되기 마련입니다.

 

집에서 문제집 풀어서 1등 하는 아이도 분명 있지만, 대부분은 학원을 다니거나 인강을 듣습니다.

 


 

웹소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웹소설은 유료화 시장이 시작된 게 몇 년되지 않아 기존 웹소설 작가들은 99.9%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그 자리에 오른 사람들입니다.

 

말 그대로 그냥 썼는데 돈이 벌리는 프로 작가가 된 거죠.

 

저 역시 그렇고 제 주변 작가들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요.

 


 

근데 그게 되는 사람이 있고 안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웹툰 쪽에도 혼자 그림 그리다가 데뷔하는 작가가 있지만, 많은 작가들은 미술, 만화, 웹툰 학원이나 대학을 나와서 데뷔합니다.

 


 

웹소설은 역사가 짧기에 대부분의 작가들이 독학으로 데뷔했습니다.

 

그렇기에 학원을 다니는데 회의적입니다.

 


 

내 주변에 학원 다녀서 작가된 사람 없는데?

 

내 주변 작가들 전부 학원 같은 거 안다니고 혼자 써서 작가 됐는데?

 

대부분 작가들은 그렇게 말할 겁니다.

 


 

앞서 말했듯

 

웨이트트레이닝도 누구에게도 PT안 받고 독학으로 해서 대회 나가서 입상하는 사람이 있고

 

웹툰도 학원 안 다니고 혼자 그림 그리다가 프로 작가가 되는 사람이 있고.

 

학원 한 번 안 다니고 반에서 1등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분명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게 잘 안됩니다.

 

그게 되는 사람들은 재능이 있는 거죠.

 


 

지금 글을 써서 돈을 벌고 있는 작가들은 크기 차이가 있지만 다들 재능이 있는 겁니다.

 


 

저만 하더라도 다른 분야에서 몇 년을 노력하다가 죽을 쒔지만, 웹소설은 처음 글을 쓴지 9일만에 조노블에서 1등을 찍어 버렸죠. 글을 잘 쓰는 재능은 아니고 빨리 쓰는 재능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9일만에 39편을 썼거든요.

 


 

랭킹 최상위권을 계속 유지하는 작가들이 진짜 재능있는 작가들이지만, 그래도 돈을 벌어 먹고 살고 있는 것을 보면 제게도 글 쓰는 것에 작은 재능 정도는 있는 거 같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몇 개월 글을 써 봤는데 무료 랭킹에 올라가지 못 했다.

 

몇 개월 글을 써 봤는데 한 권 분량(25편)도 쓰지 못 했다.

 

 

 

그럼 전문가를 찾아가서 배우는 걸 추천드립니다.

 

학원에 가서 배우라는 말이죠.

 


 

인터넷에 '웹소설 학원'이라고 치면 많이 나옵니다.

 


 

유료화 웹소설 시장이 열린지 오래 되지 않아서 커리큘럼이 잘 자리 잡지 않았고

 

검증되지 않은 학원과 선생님들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래서 해당 선생님이 어떤 글을 써서 어느정도 성과를 냈는지 잘 알아보고

 

그 학원 후기 같은 것도 잘 찾아봐야 합니다.

 

글을 잘 쓰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또 다른 분야니까요.

 

그렇게 자신에게 맞는 학원을 찾아가서 전문가에게 배우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웹툰 쪽에서 학원을 다녀보니까 좋았던 점은

 


 

첫 째. 학원비가 아까워서라도 꾸준히 가서 수업 시간 동안 집중해서 그림을 그리게 된다.

 

(저 같은 경우 그림 그리는 게 즐거워서 더 잘 그리고 싶어서 학원을 다니는 게 아니라 독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제가 상상하는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똑같이 독자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림 공부가 괴로워서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혼자 그리는 시간을 잘 갖지 않게 됩니다.)

 


 

둘 째. 독학으로는 내 그림이 어디가 이상한지 내 눈으로는 알지 못하지만, 학원 선생님이 알아차리고 교정을 해준다.

 

(웹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업성이 있는 글인지 없는 글인지 처음 쓰는 분들은 자기 소설을 객관적으로 볼 수가 없죠.)

 


 

셋 째. 매주 학원에 2회씩 가다보니 그림 그리는 습관이 몸에 생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매일 1편씩 뽑아내는 분은 학원에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하루 1편씩 쓰는 것을 못하는 사람들이 학원을 다녀야 하는 거죠. 아니면 그렇게 뽑아내더라도 상업성이 너무 없는 글일 경우 학원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걸 추천드리고요.)

 


 

넷 째. 선생님이 알려주는 노하우는 대부분 독학이나 인터넷에서 얻기 어려운 것들이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입니다. 좋은 노하우글이 많지만, 지금 내게 필요한 것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적재적소에 맞는 조언이 큰 도움이 되는 법입니다.)

 


 


 

앞서 말했듯 하루 1편씩 글을 써서 무료 랭킹에 들어가는 사람은

 

어느정도 글 쓰는 것에 재능이 있는 분이니 굳이 학원을 다니지 않고 그대로 글을 써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성장하면 됩니다. 작가에게 있어 가장 좋은 스승은 독자니까요.

 


 

출처:'지망생'을 빨리 탈출하는 방법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웹소설 작가가 되고 싶지만 하루 1편을 못 쓰는 분.

 

아니면 하루 1편씩 쓰지만 계속 무료 랭킹에도 올라가지 못하는 분은

 

차라리 학원에 가서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배우는 게 낫습니다.

 


 

막상 학원을 가봤는데 선생님이 별로거나 수업 내용이 별로면

 

빨리 그만두고 나랑 맞는 학원과 선생님을 찾아 옮겨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