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ovelpia.com/novel/118218

노벨피아 플러스 독점 작품.

주요 태그는 판타지, 현대, 하렘, 아카데미, 먼치킨.

간단히 설명하자면, '넥스트 룬 홀더'라는 소설에 빙의해 '홀더'로서 살아가는 열성 독자 도재현의 이야기.

솔직히 처음 선호작 랭킹에 번쩍 올라왔을 땐 1화, 2화가 좀 오글거린다고 느껴서 묵혀두고 있었음.
그러다가 보니까 어느새 조회수 1등을 당당하게 찍은 걸 보고, 쭉 읽어보면서 많은 걸 느껴서 리뷰를 적는 중임.
분석에 가까운 느낌이 될 것 같긴 한데.

주인공의 능력은 '룬 사냥꾼'으로, 자기가 싸워서 이긴 대상의 룬 중 하나를 약화된 채로 복사하는 먼치킨다운 능력임.

다들 예상하듯 주인공, 무법자, 괴물 뭐 하나도 거르지 않고 알뜰하게 능력을 뽑아먹는데,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난 글을 보면서 무슨 교과서를 보는 줄 알았음.
딱딱하다, 재미없다 그런 게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남성향 웹소설의 트렌드를 정교하게 꽉꽉 채워둔 성장형 먼치킨소설의 교과서.

처음부터 주인공의 룬을 복사해서 먼치킨으로 가겠다는 걸 대놓고 어필하고, 주변 캐릭터들의, 특히 여성 캐릭터들의 관심과 평가를 묘사해서 열심히 띄워줌.

재미없는 파밍, 훈련처럼 조금이라도 끌릴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스킵하고 결과물만 딱 알려줌.
스승들의 놀람과 칭찬은 덤이고.
그러다가도 한번씩 능력을 발휘해주면서, 주인공이 얼만큼 세졌는지도 보여줌.
대련이나 사냥같은 방식으로.

보상도 아주 정석적임.
초반엔 주로 스킬을 보상으로 받는데, 이 보상들이 하나하나가 빌드업이 되어주고 있음.
원작 주인공이 얻어야할 기술을 대신 가져와서 결국 서사의 주인공은 도재현이 될거라는 걸 확신시키고, 이후에 얻은 기술들도 모두 언젠가 발생할 위기를 탈출할 열쇠가 될 것만 같은 기술들이고.

긹게 읽어보지 않아도 난 이 소설이 뜬 이유가 감이 왔음.
정말 친절하고 빠르게 주인공의 서사를 진행하면서, 기대감을 잘 유발하고 해소시키고 있음.
정확한 분석이라고는 못하겠고, 일단 내 생각은 그럼.

앞으로도 정석적인 성장형 먼치킨 소설의 길을 갈 것 같음.
가끔 문장이 조금씩 거슬리긴 하는데, 참고 못 볼 정도도 아니고.

흥행하는 소설을 써보고 싶다면, 한번씩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소설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