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깊은 산길…한대의 마차가 빗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꺾여대는 나무를 위태롭게 피해가며 산을 가로지르고 있다그 마차 안에는 너무도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는 귀족 소녀가 타고 있다.

 

험한 일과 집안일은 하나도 하지 않은 듯한손에 굳은 살은 전혀 잡히지 않은피부도 백옥처럼 하얀 귀족소녀의 이름은 에밀리다

 

"아저씨…위험하지 않아요오늘은 이 산을 통과하는건 옳지 않은 생각인것 같은데요…"

 

이런 길을 한번도 가보지 않고 저택에서만 집사들의 보필을 받은 것 같은 소녀가 말한다하지만 이런 소녀의 말을 들은 마차의 마부는 쾌활하게 웃으며 말한다.

 

"핫하제가 겨우 이정도 위험도 뚫지 못할거라 생각하십니까 에밀리 아가씨걱정 붙들어 매고 눈이라도 붙이고 계십쇼눈을 뜨실때쯤엔 목적지에 도착해있을테니까요!"

 

평상시의 산길이었다면 이렇게 빗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꺾이는 나무도 없었을것이고강풍에 바위가 날려서 마찻길을 막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산에는 비가 오고 있었고 에밀리가 타고 있는 마차는 비가 오고있을 때 산을 가로지르는 목적지까지의 지름길을 타고 있다

 

"으어엇!"

 

에밀리를 태운 마차를 조종해서 산을 가로지르던 마부는 빗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꺾여 마차의 앞을 덮친 나무를 보고 단발마와 같은 비명을 지른다그리고 에밀리가 타고 있는 마차도 나무에 충돌해서 산산조각 난다

 

마차가 부서지자 그 안에 타고있던 에밀리의 시야 역시 마차의 움직임에 따라 빙글빙글 돌았다에밀리는 그녀가 타고있는 마차의 회전운동에 따라서 마차 안을 이리저리 튕겨다녔다

 

소녀의 몸으로 구르는 마차안에서 이리저리 튕겨다닌 것의 여파로 귀족소녀는 온몸을 다쳐서 거의 빈사상태에 빠졌다.

 

"끄으으으으으…아파아…아빠아…살려줘어어…"

 

비가 내리는 깊은 산길그곳에 마부의 부주의로 산산조각난 마차와 그 안에서 마차가 부서질때의 충격으로 온 몸을 다치고 빈사상태가 된채신음하고 있는 소녀가 있다

 

산길을 달리는 마차가 이렇게 구를 정도의 사고가 나면마차 탑승자는 거의 대부분 죽게 된다하지만 그녀에게는 운명의 여신이 미소를 지어준 듯누군가가 부서진 마차에 다가선다.

 

"에잉쯪쯪쯔…비가 오는 산길에서 이렇게 빨리달리면 안돼는데이이잉마부는 나무에 쓸려서 죽은거 같고아직 살아있는것 같은 여자라도 구해줘야겠다…"

 

부서진 마차에 다가선 남자는 이렇게 말하더니 마차의 잔해를 치우고는 피투성이가 되어 빈사상태에 빠진 소녀에밀리를 구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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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일이지만 글을 쓰면서 이렇게 일반 소설을 작품화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