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안녕

요새 공모전때문에 다들 고생이 많네

별건 아니구 공모전 하는 와중에도 카카오의 바뀐 시스템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이 보여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정리글을 들고왔어



문.네.카+노 의 사대 플랫폼 중에서 나는 거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카카오에 올인한 작가긴 하니까



내가 아는 것 중에 틀린게 있을 수도 있지만, 그냥 내가 겪고 느끼며 생각한것들 위주로 풀어볼게

혹시 잘못된게 있다면 꼭 댓글로 이유와 함께 알려주길 바래



완장도 이거 읽어보고 쓸만하다 싶으면 팁으로 게시판 옮겨주면 고마울것 같아



그럼 시작해보자구~











1, 카카오 어떻게 가요?



사실 제일 많은 망생이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일 것 같아

문피아도, 네이버도 아니고 카카오를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은가



아직 계약도 하지 못한 망생이 입장에서 제일 쉽고 보편적인 방법을 알려줄게



A : 문피아에서 연재를 하다 컨텍을 받는다

B : 컨텍받은 매니지 중, 카카오 성향 매니지와 접촉한다

C : 해당 작품을 카카오에 넣고싶다고 이야기한다

D : 매니지가 OK한다면 심사를 넣고, 성공하면 연재준비 시작



대략 이런 순서야



문피아나 노벨피아와는 달리, 카카오와 네이버는 매니지를 끼지 않고서는 들어가기 매우 힘들어

카카오 스테이지와 네이버 연재란이 있긴 하지만 의미 자체가 없는 수준이거든



물론 이것도 작바작이야



문피아에서 컨텍을 받았을 때

작품이 괜찮고 지표가 좋으면 바로 카카오 콜입니다, 가 되기 쉬울거고

반대로 지표가 애매하다면 일단 연재를 더 해보자거나, 혹은 다음작부터 카카오 가보시죠 하는 이야기가 나올수도 있지



어쨌든 망생이 입장에서 제일 현실적인 방법은 이거라는거!









2, 카카오는 압정이다



예전에 갤에서 이런 글을 봤어

어떤 분이 카카오페이지를 압정에 비유하시더라고



아래에 깔린 작품들이 수두룩하고, 중위권과 상위권은 극소수라면서



난 이 비유에 완전 동의해

지금 카카오 상황이 똑같다고 느끼거든



물론 아직도 기성 작가들이나 매니지에서 밀어줄 정도로 좋은 글들은, 카카오에서 힘을 쓸 수 있는 매니지 한정으로 필명빨 이딴거 다 필요없이 그냥 밀고 들어가는 경우도 굉장히 많아

사전연재 같은거 하지도 않고 월페를 따온다던가~ 오리지널을 그냥 기무 심사 단계에서 확정받는다던가~ 하는 경우 말이야

하지만 이런건 일단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확실히 소수가 맞으니까 일단 넘어가자고

이런게 가능한 사람들은 어차피 이 글을 읽을 필요도, 이유도 없을테니까 그치?



그럼, 그냥 첫작이나 두번째 작품을 카카오에 런칭한 작가라 생각하고 이야기해볼게

카카오에 들어가는 과정은 대략 이래



A : 10화~25화 정도의 원고를 카카오 스테이지에 올리고 기무 심사를 받는다

B : 심사가 통과되면 일정이 나오고, 일정에 맞춰서 원고를 준비한다

C : 보통 런칭일에서 3~4주 전에 사전연재를 시작한다

D : 런칭 1~2주 전 즈음에 오리지널 결과가 대강 나온다

E : 사전연재 성적이 좋다면 주페, 월페 꼽사리 등등까지 된다는 연락을 받는다

F : 런칭을 한 다음, 첫째날과 둘째날의 매출과 전환, 연독률을 확인한다

G : 런칭 직후 성적에 따라 추가 프로모션이 나온다



이런 느낌?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해 적응하면 별거아니지만



근데 진짜 중요한건 이거야



"A~D까지, 하나라도 삐끗하면 조-옷 돼"



솔직히 기무 심사는 난 되게 쉽다고 생각해

기무 심사 떨어졌으면 그냥 본인의 필력과 인풋을 늘이는것에 집중해보자

B도 별거 아니야

일정은 어느정도 조절이 가능하니까

내가 열심히 빡글을 하든, 천천히 분량을 쌓든. 결국 110화 정도 쓰기만 하면 끝

벽보고 써야하는게 문제긴 하지만 카카오는 정말 어쩔수 없으니까



진짜 문제는 C 사전연재부터야

이건 이어서 다뤄볼게











3, 사전연재에서 답이 절반은 나온다







난 카카오에서 사전연재 할때가 제일 가슴이 뛰더라구

물론 개쫄리고 식은땀나고 정신병걸릴거같아서 가슴이 뛴다는 소리야 시이-팔

카카오에서 작품 몇개를 했는데 아직까지 사전연재만 했다 하면 정신이 나갈거같아

심지어 짬이 좀 찼는지 오리 확정을 받고 사전연재 하는데도 돌아버릴것 같더라

하루에도 몇번씩 순위랑 댓글창 조회수 확인하는 나를 보고있자니 웃음만 나오더라

아무튼 이건 멘탈 약한 내 잘못이니까 넘어가고



카카오에서 사전연재는 정말, 정말, 정말로 중요해



보통은 런칭 한달쯤 전부터 30~50화 정도를 올리고 하루에 1편씩 사전연재를 하게 될거야

아, 만약에 내가 사전연재를 조금 더 일찍 하고 싶다면 매니지에 문의해봐 보통은 가능하니까



사전연재에서 우리가 봐야 할 것은 딱 3가지가 있어

중요한 순서대로 써줄게



1, 전환률

2, 연독

3, 댓글



의문스러운 사람도 있을거야



"매출은요?"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 카카오도 리뉴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기들 매출 평균 잘 몰라

- 솔직히 매출 별로 안중요해, 전환률이 전부다



일단 연독과 댓글에 대해서만 짧게 치고 넘어가자



내가 연독보는법은 간단해

그냥 같이 사전연재하고 있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별점을 보는거야

1화, 10화, 20화, 30화 이렇게 4개만 봐도 충분해

별점 갯수랑, 화가 넘어가면서 별점이 얼마나 줄어드는가를 보면 대략적인 연독을 알 수 있어

내 글이라면 어디에서 연독이 무너졌는지도 알 수 있겠지?



댓글은 되게 간단해

독자들이 어떤 반응인가~

재밌다고 하나, 어떤게 별로라고 하나~

내가 사전연재중인데 별로라는 댓글이 달렸다면, 그 화를 런칭 전에 수정하면 더 좋겠지?



참고로 말해주자면



사전연재 대배너에 내 작품 표지가 걸렸다 - 축하합니다 오리 받은 확률이 유의미하게 상승했습니다

사전연재 페이지에서 내 작품이 위에서부터 9개 안에 있다 - 축하합니다 비교적 유입이 많을 것이나 느껴질정도로 크진 않습니다

이건 원래 몇년 전부터, 리뉴얼 이전에도 그랬었어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전환률

이거 하나만 생각해라 너희들은



전환률은 쉽게 말해서, 네 소설에 캐시를 쓴 사람의 비율이라고 보면 될거야

무료분을 다 보고~ 그 다음 캐시를 써서 소장권을 산 사람의 총 독자 대비 비율

별거 아니지? 오케이



네가 만약 사전연재를 시작했다면 1주일이 딱 지난 시점에 매니지한테 물어보면 됨

이번 작품 전환률이 얼마냐고

그럼 조금 있다가 알려줄텐데...



아마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거

전환률 ~~나왔는데 어떤가요? 에 대한 내 '개인적인' 생각을 알려줄게

다시 말하지만 개인적인거야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참고용으로만 써



0~14% - 망했습니다

15~19% - 운이 좋으면 오리가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확률은 50%보다 낮아보입니다

20~24% - 아마도 오리를 받을 것 같습니다

25~ 이상 - 축하합니다! 당신은 주페를 받을 확률이 매우 높으며, 그게 아니더라도 추가 프로모션을 받을겁니다



참고로 나는 전환률 9%도 찍어봤고 17%도 찍어봤고 25% 이상도 찍어봤는데

나랑 요새 런칭한 주변 작가님들 의견 물어보면 이게 대략 맞는 것 같긴 해



그리고 전환률 이거...

가끔씩 30%에서 50%가까이 가는 미친 작품들이 나오기도 해

보통 그러면 월페는 기본이고 이미 작품이 거의 반은 대박이 났다~ 라고 봐도 무관한 수준이야

당연히 카카오에서도 거품 물고 죽어라 밀어줄거고



본인 전환률이 20%대다? 만약 25%를 넘었다?

그냥 '아, 내 글이 그래도 재미가 있구나' 생각하고 글쓰는거에만 집중해도 무관할듯



근데 카카페의 진짜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해

만약 내 글 전환률이 20% 아래다?

심지어 오리를 못받았다?











4, 카카페가 압정인 이유







알 사람은 알겠지만



카카페는 매출과 전환률이 좋으면 작품이 뭐든 작가가 뭐든 프로모션을 밀어줘

당장 프로모션 캘린더가 꽉 차있으면 없는 프로모션이라도 급하게 만들어와서 밀어주는 수준이야

그러니까 성적 좋은 작가들은 그냥 아무런 걱정 없이 자기 글에 열중하면 그만이라구



그런데 만약 내가 오리지널을 못받았다면

진짜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하는거지



카카페 리뉴얼 이후, 갤에도 이런 글 많이 올라왔잖아

아마 카카페 자주 들어가는 작가들은 잘 알거야



'오리지널 못받은 작품들 대부분이 진짜 처참하게 망하더라'



런칭하고 1주일이 넘었는데 조회수 50만을 못 넘기는건 허다하고

댓글은 300개 넘기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매출은 그냥 말하는것조차 마음이 아파



요새 보니까 현판이나 무협은 그나마... 아주 조금이라도 낫더라

그런데 판타지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진짜 순식간에 묻혀버려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어



아무리 글이 안좋고 프로모션이 없었어도

그냥 기무 런칭하고 250화정도 글 써주면 카카페 안에서도 나름 괜찮은 수익이 나왔거든



근데 이제는 아니야



독자들의 눈은 확실히 높아졌고

카카페는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작품 수질 관리까지 신경쓰고 있어



그리고 그것에 지금 가장 중요한 지표가 바로 사전연재에서의 '전환률' 이라고



필명 밸류 있는 기성이 아니라면, 카카페는 딱 하나만 봐



전환률

그저 전환률



나는 초보 작가들에게 카카페를 가지 말라고 자주 이야기해

그 이유가 바로 이거야



카카페 심사 원고 준비하고, 심사넣고, 선연재하고, 분량쌓고, 런칭하는데까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무리 빨라도 보통 반년은 걸릴거야



그 반년동안 죽어라 일해서 런칭하고, 심지어 150화쯤에 완결을 친다 쳐보자



오리지널 못받잖아?



그럼 넌 반년 넘게 죽어라 글써서, 그 시간동안 편의점 알바 한 월급의 1/5도 못 받을 수도 있어



나도 알아. 솔직히 조금 극단적으로 말한거

근데 동시에 알 사람들은 알거야. 이게 현재 카카페 현실이라는 거



잘 되는 작품들 매출 그냥 어마어마해

첫 3일 매출 듣자마자 바로 지방 아파트나 외제차 알아봐도 될 수준이야



근데 그런 작품들은 극소수



만약에 카카페 판.현.무 탭으로 작품 100개가 런칭하잖아?

그럼 그 중에서 오리지널 받는 건 대략 25~35개 수준이야



그리고 그 평균인 30작품 중에서 한 250화 연재하고 조회수 500만 넘기는 작품은 10개에서 +- 5개 정도 되더라



죽어라 노력해서 카카오 들어온것만 해도 대단한거 맞아



근데 그 선별된 작가들 중에서, 대부분이 생각하고 있을 '카카페 평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람들은 10%도 안 된다고

물론 카카페에서 활동하는 기성들 싹다 포함해서 말이지



그래서 난 카카페가 압정이라고 생각해



그것도 잘못 밟으면 피 철철 흘리는 되게 아픈 압정











결론!



공모전이다 런칭준비다 뭐다 해서 다들 고생이 많아

나도 요새 고생 많이 하고 있는 편이구



망생이랑 신입 작가들이 늘어나는건 정말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

카카페도 결국에는 시대에 맞춰서 변해가는 거겠지...



아무튼 글쓰다 심심해서 뻘글 하나 싸봤어!



혹시 도움 됐다면 개추 박아주고

추가로 궁금한게 있으면 댓글로 물어봐줘, 가능한거면 대답해줄게



다들 모쪼록 파이팅이고, 힘내자

열심히 쓰다보면 내 날이 올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