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로서는 감이 잘 안잡힙니다.

만남을 통해 무언가 사건을 시작하려는 시도는 있었는데, 검토를 해보니 만남의 과정이 어색합니다.

머리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뚜렷한 스토리 라인이 있는 작품이요.

밑바닥 인생이 가장 쉽게 돈과 명예를 얻어 출세하는 길은 용병이 되는 것이다.
 
물론 용병이 된다고 다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니다.
 
시작하고 1년 안에 절반 이상은 뒤지고 그 나머지 중 대다수도 그만저만한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용병 생활을 마감하지만…
 
살아남은 용병 중 일부는 어지간한 부자 부럽지 않을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그중 몇몇은 기사도 되고 영지까지 받아서 신분 자체가 아예 바뀌기도 한다.
 
그렇게 성공한 이들은 시골 촌구석에 처박혀서 얼마 안 되는 영지를 가지고 근근이 살아가는 하급 기사들을 대놓고 비웃는다.
 
실제 역사 속에서는 이런 일이 드물었지만, 이 빌어먹을 망겜에서는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일이라, 나는 빙의하자마자 시골 기사 가문의 후계자 자리를 내팽개치고 용병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언젠가는 대규모 용병단을 이끌며, 부와 명예, 나만의 하렘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
 
하지만 거창한 목표와 달리 용병 생활 자체를 이제 막 시작하는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건 일할 수 있는 용병단을 찾는 것과 오늘 먹을 일용할 양식이다, 제길.
 
“하얀 수염 용병단에서 신입을 구하고 있다! 흥미있는 좆밥 새끼 있냐? 술이랑 안주까지 싹 다 사줄 테니까, 이리 쳐들어오라고!”
 
먹는 거 이야기를 들으니 배에서 자동반사적으로 꼬르륵 소리를 낸다.
 
용병 자리를 찾기 위해 도시로 나오면서 제때 식사를 못 챙겨줬더니 배 속이 자신을 막 대하는 게 아니냐며 마구 항의해오는 것 같다.

네

감춰도 되는 설정과 그렇지 않은 설정의 구분이 되어있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것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