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구하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깨어나 창밖을 보니 푸르스름한 구체가 떠 있어서 물어보니 지구라고 한다. 사고를 당하고 일만 년 동안 냉동인간 상태로 있었다고 한다.


푸르스름한 강철의 별 지구, 지구는 더 이상 새로운 생명의 요람이 아니었다. 사후세계와 영혼이 규명된 지금, 지구는 그 자체로 거대한 전자 봉안당이 되었다.


절대적인 행복이 보장된 사후세계가 존재하기에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게 되었고 저마다 태어나는 이들은 언젠가 죽을 그 날만을 기다리며 살게 되었다.


죽음과 삶의 의미가 한갓 농담이 되어버린 시대에, 고대인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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