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표지 교체하실 의향은.....? AI 일러 올리신 것들 중 하나로만 바꿔도 유입 늘 것 같아요

정말 정성스럽게 감평해 주신 분께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댓글을 삭제하셔서 일단 이 곳에 댓글을 씁니다.(고로시 아닙니다.)

선생님이 제가 고민하던 부분에 대해서 많이 말씀해 주셔서 생각해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특히 프롤로그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은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이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평해 주신 익명의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화만 봤습니다.

1.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라는 소설계의 격언이 있습니다. 영어로 하면 show, don't tell이라고 하죠. 어니스트 허밍웨이는 이에 대해서 '빙산의 움직임에서 나오는 위엄은, 그 8분의 1만이 수면 위에 있기 때문이다.'(The dignity of movement of an iceberg is due to only one-eighth of it being above water.)라고 하였으며, 안톤 체호프는 '달이 빛나고 있다고 하지 말고, 깨진 유리에 반짝이는 달빛을 보여줘라.'(Don't tell me the moon is shining; show me the glint of light on broken glass.)라고 하기도 했죠.

이게 무슨 이야기냐? 그냥 상황을 보여주라는 겁니다. 

'던전 게이트가 곳곳에 열려 주기적으로 마수들을 청소하지 않으면 마수들이 게이트 밖으로 기어나오는 판타지 세상'이라고 말하지 마세요. 아버지가 헌터 명가의 가주이고, 어머니가 나름 이름을 날린 헌터라고 설명하지 마세요. 

던전 게이트가 터지고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렇게 터져나가는 세상 속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강력한 힘으로 던전을 제압하고 타인의 숭배와도 같은 지지를 받아 세상의 지배층이 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 외 기타등등... 이 모든 장면은, 독자에게 보여져야 합니다. 작가님이 구구절절 설명하는 게 아니라요.

2. 정보가 너무 많아요. 1화에 나온 정보만 따져볼까요?

1) 주인공은 2회차를 넘어 3회차 회귀중.
2) 던전 게이트가... 뭐시기. 작품의 배경.
3) 가족 설명.
4) 전생에 주인공이 겪은 일.
5) 소설의 설정(마력).
6) 주인공이 죽은 계기.
7) 아버지가 은퇴한 일.
8) 세상이 멸망한 계기.
9) 주인공의 행동방침.
10) 주인공의 능력.
11) 히로인.

이 내용을 4,382자에 다 몰아넣으셨죠. 독자들이 과연 이 내용을 전부 기억할까요? 못 합니다. 작가도 알아요. 당장 저도 1화 한번 보고 정보량을 측정하기 위해서 한 두어번은 다시 더 봤습니다.

한 화 내에 들어갈 수 있는 최대의 정보량은 얼마일까요? 뭐 따로 측정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하지만 11개는 너무 많다는 건 확실해요.

그 외의 다른 문제들이 많긴 한데, 사실 제일 심각한 문제는 이 2가지입니다. 잘 수정해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