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다른분이 쓴 것을 보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아얘 스타일 자체가 너무 달라요. 필력이니 뭐니를 떠나서

프롤로그는 작품과 주인공의 첫 인상이에요. 하지만 이 작품의 프롤로그를 보았을 때, 주인공은 인성이 개쓰레기인 것처럼 보여요. 물론 당연히 뒷 사정이 있겠지만, 이 장면만 보면 주인공의 첫인상이 너무 안 좋아요. 이걸 보았을 때, 우와 주인공이 이렇게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겠지? 라는 생각보단 지가 쌍욕박고 상처 안주길 바라는 모순적인 놈이네. 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왜냐하면 이 작품에서 둘의 관계도, 주인공이 어떤 인물인지도 모른채 그저 장면이 바로 시작되기 때문에 그래요. 독자 입장에서는 불친절하다는 느낌밖에 안 들죠.

1화의 내용을 요약하면 주인공이 용병단을 나왔다. 끝. 인데, 용병단을 나와서 생기는 변화가 좀 더 명확히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주변 인물 반응으로 약간은 추측할 수 있긴 하지만, 세계관을 명확히 모르다보니 구체적으로 주인공이 아 이런 상황에 처하겠구나. 하는 것이 잘 보이지가 않아요. 2화도 마찬가지. 솔직히 없어도 되는 내용 같아요. 이게 왜 굉장히 무의미한 장면처럼 느껴지냐면, 1화에서 주인공이 평화롭게 살기위해 무작정 용병단을 나왔으면서, 2화까지 보면 진짜 아무생각도 계획도 없이 걍 무작정 뛰쳐나온 걸로 보여요. 서른두 살 19년차 용병단에 몸담은 사람이면 최소한 퇴직 전에 자기 앞가림할 준비는 하고 나오지 않았을까요. 하다못해 일단 고향이라도 한 번 가보겠다. 라던가... 그런 목표조차 없이 일단 세상에 나오고 봄. 이니까 주인공이 뭘 할 지 기대가 안 돼요. 3화도 그렇고요. 결국 암시장-노예시장에 가서 노예소녀를 구하고 나서가 진짜 스토리의 시작인데, 그렇다면 중간에 있는 여관방문 같은 건... 솔직히 스토리에 필요 없으니 빼도 되거든요.

저였으면...
소개글에서 '자유를 찾아서'라고 했으니, 용병단에 계약으로 강제로 묶여 있다가 19년만에 드디어 계약만료되고 탈출.
근데 용병단에서 받은 보급품이나 물건들은 다 두고 가라고 해서, 가진거 없이 나오게 됨. 새로운 물건을 구하러 돌아다니다 암시장까지 감. 암시장에서 아리스 발견한 후 구출. 여기까지 2화 이내에 끝. 이렇게 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소재나 필력은 나쁘지 않은데... 순문 스타일이 확실히 강하네요. 지금 서술로는 아는 사람은 아는 맛있는 작품은 될 수 있어도 성적은 힘들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