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에피소드만 빠르게 훑어봤습니다. 주인공의 과거사(하운드 시절+토사구팽 당하는 장면)이 도입부에 들어갔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듭니다. 충분히 이후에 혹은 다른 방식으로 현재의 상태가 되었음을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 미리 선제시하면서 ts물의 도입부와는 달라서 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대부분의 다른 작품의 주인공이 하얀 피부가 보편적이라면 이 작품은 특색으로 갈색 피부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어떤 면에서는 하나의 벽이라고 느껴집니다. / 주인공이 강하지 않은 것은 상관없으나, 초장부터 약하다는 걸 보여주는 건 생각보다 매력을 떨어뜨리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적으로 나온 상대의 강함 수준이 독자 머릿속에는 정립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필 하운드라는 어찌보면 강한 수준을 보여줬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4화까지만 읽었는데요.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즐거움 예고에 실패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 소설의 구성방식은

'이러이러한 설정이 있는데. 이제 부터 점점 더 재미있어 질거야~.'

식의 구성방식입니다. 문제는 독자입장에서는 작가가 언젠가는 넣어 줄 재미를 기약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닌데? 난 재미있을 장면 많이 넣었는데? 두근두근?"

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요, 다른 상위권 소설들을 보면 노골적으로 독자의 기대감 유도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점에서 약점을 보인다는 게 제 생각이고요

그 외에 설정이나 표현 자체는 못쓰는 작가분들에 비해서는 탄탄한 편인 듯 합니다.

초반에 그냥 막 싸우면서 해방감을 느끼는 주인공으로 시작하다가 박탈감 느끼는 과거 주인공으로 넘어가고 이후 주인공이 암흑가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조금더 나았다고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