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ALapa입니다.

채널에 주간 연재 예정?인 작품의 2화입니다.

현재 제가 군인이라... 일일 연재는 못할 것 같습니다...

ㅠㅠㅠㅠㅠㅠ


빙의하자마자 최애를 죽였다 1화: https://arca.live/b/webfiction/88702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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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화. 먼치킨 희망자.





잠시 시간을 회귀 직전으로 돌려서.



이제 막 15살 쯤 되었을 법한 소년이 

흰 뱀 2마리를 수놓은 검은 로브를 쓴 청년에게 물었다.


“스읍. 기분이 좋다고 다른 사람한테 티켓을 써?”

“이...이를 어쩌죠? 스승?”


“이 세계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건 너잖니?”


“글쌔요... 괜히 티켓을 떠넘긴 것 같기도 하고.”


“애당초 그건 네 의무이자 사명…

 에휴, 넌 진짜 반성하자.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하니.

 짐을 아무 책임 없는 사람에게 막 줘버리면..”


“...그 점에 대해선 할 말이 없네요.”

“그래도, 그가 저보다 먼저 가능성을 발견했는걸요.

  그러니까, 저보다 잘하지 않을까 하고…”


“하는 수 없지. 너는 다른 애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다른 일을 해야겠구나. 그 세계는 엔딩까지 두고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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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쌍둥이 성좌잖아!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그러겠지. 나도 모든 회차 통틀어서 처음 본다…’


한 쪽은 원래 내가 알던 레아의 모습.

그리고 다른 한 쪽은… 

그녀와 똑같이 생겼지만 은발에 청안을 가진 레아였다.


‘물론, 그녀가 레아의 쌍둥이 성좌일 수도 있지만.’


분노에 가득찬 눈동자가, 그녀가 회귀한 레아임을 드러내고 있었다.


.

.

.

.


“이 곳은? 어? 당신들은 누군가요?”

“어라. 제 등 뒤에 이건 뭐죠?”


“우리는 성좌다. 넌 새롭게 탄생한 성좌고. 축하한다.”

“꽤 오랜만에 새 성좌가 왔구만! 환영한다!”


그녀의 등 뒤에 있는 것은 성좌의 상징이다.

마나를 불어넣으면 환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상징.


그리고 회귀한 레아는...


“…! 큭. 다음 생이 아니라 지난 생이라니. 웃기지도 않는군.”


바로 그녀의 검격이 내 목을 향해 날아온다.


그 순간. 띠링! 하는 소리가 울리며 시간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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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STEM ALERT! 】

※ 도움말을 실행합니다.

※ 이번 첫 열람에 한하여 시공간의 흐름을 멈춥니다.


· 환영합니다. ������님.

· 본 시스템은 패치가 적용된 시스템입니다.

    - Provided by C.D.E.M

    - C.D.E.M의 모델은 D.E.M의 모델과 

      다소 상이한 부분이 있으니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 Ver 0.1


· 시스템의 기능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 첫 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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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짧게 요약하자면.’


1. 시스템 창은 의지만으로 떠올릴 수 있다.

2. 투명도 조절은 사용자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다.

3. 상대를 분석하고 결과를 상태창 형태로 도출한다.

4.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대강 알려준다.

5. 인벤토리 기능, 퀘스트와 보상, 스탯 증가 기능이 있다.


‘마지막으로…난이도는 하드코어 이상이다.’


난이도가 하드코어라…게임에는 없던 난이도다.

상식적으로 하드 난이도와 비교했을 때 표현대로라면.

장담한다. 하드보다 100% 극악의 난이도일 거다.


문제는, 아무리 봐도 몇 가지 중요한 기능이 빠져있었다.

‘업적’, ‘히로인 공략’, ‘MY룸’, ‘세이브 및 로드’.

그리고 계정 관련 항목들이 없다.


‘MY룸은 전투상황만 아니면 자기만의 공간으로

전이한다고? 이게 이렇게 구현이 되네. 사기잖아!’

‘근데... 아카이브도 없고. 스토리는 열람 가능한가?’


※ 현재 스토리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중입니다.

    Loading…     ∽%


기능이 망가진 것 같다. 이를 어쩐담.


‘뭐. 이게 현실이면 세이브 및 로드 기능이 없는 건

당연한 거지. 그래도 업적 기능은 있어야 보너스를 받는데.

그나저나…흡. 시간 멈춘 거 풀리자마자 죽겠는데.’


곧바로 경쾌한 알림음이 들린다.


< MAIN QUEST - ep.01 >

[ 야, 너도 소드 마스터할 수 있어. ]

- 시간정지 해제 후 레아의 공격을 패링하기.

- 보상: 올스탯 +100


‘…? 이 게임에 소드 마스터라는 용어가 있었나?

 동대륙의 칭호면 모를까. 서대륙에 저런 건 없는데.

 보상은 맘에 드네. 이거 완전 사기 아니야?

 헬난이도에서 후반부에야 나오는 수준의 보상인데.’


...라고 생각했지만. 나의 스탯을 확인해 본 결과.

저것이 최소한의 조치임을 깨달았다.


‘합산하니까 개별 스탯이 모두 10인데? 이게 맞나?’


보통 평균적인 성좌의 스탯 평균치가 약 300이다.

그리고 회귀 전 레오의 스탯 평균치는 분명히,


‘평균치가 분명 600 이었잖아? 왜 이렇게 된 건데?’


상태창에서 보여주고 있는 내 스탯은 처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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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좌: 레오]

· 능 력 치

    - 힘: 600 (-590)

    - 민첩성: 600 (-590) 

    - 지력: 600 (-590)

    - 신력: 600 (-590)

    - 마력: 600 (-590)

    - ???: 600 (-590)

    - ???: 0


· 상태: ( 주인공 / 시스템의 주인 / 패널티: 현실이 곧 지옥 /

             저주: 죽음과 같은 꿈 / 저주: ??? )

· 스킬: 

    - 사고가속: 병렬사고의 흐름을 가속시킵니다.

                      (배율: 10배, 초당 마나 1소모)

    - 명경지수: 어떤 경우에도 타의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 카피얼: 3회에 한하여 스킬을 영구적으로 복사합니다.

    - 파쇄: [봉인]

    - 천독불침: [활성화]

    - 자아확립: [비활성화]

    - 패링: 시스템 스킬. 모든 공격을 0.017초 안에

               정확하게 반격할 시 해당 공격의 무효화

               또는 반사 확률을 100%로 보정한다.

    - ???: [비공개]

    - ???: [비공개]


· 특성: ( 구원자 / 빙의자 / 대척자 / 미련 / 백일몽 /

             불분명한 성좌/ 중립 / 솔로 플레이 )


※ 하드코어 난이도 패널티에 의해 능력치가 하락합니다.

※ 이는 클리어 시 해제됩니다.


※ 경고! 현재 시스템이 최신 버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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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이게 하드코어 난이도. 확실히 제정신이 아니다.

그리고 여기에 빙의되서 플레이하는 나도 말이다.

그나저나 ‘?’가 왜 이리 많은 건지 모르겠다.


‘일단 퀘스트부터 수락하고 보자. 패링만 성공하자.’

‘여태 했던 게임 플레이처럼만 하면 된다. 좋아. 가자!’


【 SYSTEM ALERT! 】

※ 시공간의 흐름이 정상화됩니다.


바로 사고가속을 활성화한다.

눈 앞에 보여지는 것들이 전부 느리게 변해간다.

이 정도면 당장에 패링하는데 있어서 문제없을 것 같다.


눈 앞의 광경을 보니 레아를 제외한 성좌들이,

그 중에서도 메인 히로인 2명이 검격을 막으려고 

내 앞에 서있었다.


하나는 레아의 스승인 ‘검의 성좌: 키아라’,

또 다른 히로인은 ‘이면의 성좌: 달리아’.


‘저기 웨이브 적발의 여인이 분명 키아라였지.

확실히 검의 성좌라 그런가. 레아의 1격을 막네.’


키아라는 성좌들 중 검술의 일인자다. 

일단 현 시점에서 그녀가 벨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회귀한 레아의 강함은 그녀와 동급이다.


즉, 그녀와 레아의 속도는 비등하다.

때문에 레아가 먼저 발검술로 2연격을 날린 이상

키아라가 첫 검격을 막아도 두 번째 검격은 막지 못한다.


뒤이어서 달려든 녹색 머리의 여인. 달리아.

그녀의 손아귀에서 단 하나의 마법진이 그려지고,

곧바로 공간이 오그라들기 시작한다.


달리아는 평행하게 놓인 공간을 다루는 능력의 소유자다.

그렇기에 ‘이면의 성좌’로 불리지만 성좌명인지는 모른다.

키아라가 놓친 검격을 달리아가 다른 공간으로 날린다.


그 순간. 찌르기 자세를 취한 레아가 내 눈 앞에 선다.

누구도 그녀의 찌르기를 따라잡지 못한다.


그래도 아까 둘 덕분에 퀘스트는 성공 직전이다.


‘1격 정도는 지금 스탯으로도 막을 수 있겠지.’

‘이건 현실이다. 10배 가속이니 실질적 타이밍은 0.17초.’


검이 내 미간을 꿰뚫기 1초 전.

내 허리춤에 있는 검을 뽑는다.


스릉!


지금 중요한 것은 속도. 스탯이 모자라도. 힘이 부족해도.


패링은 시스템 보정을 받는 시스템 스킬이다.

쿨타임도 없는 조건부 무적기란 말이다.


문제는 사고 속도에 비해 검을 뽑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이를 인지하자마자 키아라를 대상으로 하여 카피얼을 발동.


‘키아라의 주력 패시브 스킬 중 [검의 승화] 를 복사한다.’


[검의 승화]는 검에 해당하는 무기를 사용할 시.

데미지 1.5배와 숙련도 상승에 6배 보정을 받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검의 승화]에 부차적으로 

붙는 스킬. [만류귀종: 검]. 모든 검술을 카피할 수 있다.

카피한 검술은 스킬화되며 [검의 승화]의 보정을 받는다.


‘이런 스킬만 카피하면 좋겠지만. 키아라가 특별한 거지.’


곧바로 그녀의 발검술을 흉내낸다.

그녀의 찌르기가 내게 맞닿기까지 0.005초. 


카앙!

0.001초를 남기고 간신히 패링을 성공시켰다.


그녀와 스탯 차이가 너무 심해 반사는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오히려 좋아.’ 


“그런가… 처음부터 모든 걸 숨기고 만났던 건가.”

그녀는 나지막이 말하고는 쓰러졌다.


이내 요람에서 정적이 흐른다.

모든 성좌들이 내 눈치를 보고 있다. 그럴 만 하다.


다들 내게 뭔가를 캐묻고 싶어서 안달이 난 눈치다.


‘이건 절대 말할 수가 없는 건데…’


결국 마음 속으로 조용히 시스템을 부르고

곧장 MY룸으로 전이했다. 당당하게 도망쳤다!


.

.

.


그가 사라진 이후 요람에서는 엄청난 소란이 일었다.


“뭐야? 방금까지 여기 있었는데? 레오! 어디로 사라졌어!”

“레오랑 이 친구랑 아는 사인가? 살기가. 오우.”

“과연 저 검격을 막을 수 있는 자가...

 동쪽의 선계까지 생각하면 20명 정도는 되겠군.”

“레오가 이렇게 강했나? 내가 잘못 본 거지?”


그리고 메인 히로인 둘은.


“키아라, 괜찮아?”

“괜찮다. 이 정도도 괜찮지 않으면 검의 성좌 실격이다.”

“그나저나. 레오는 괜찮더냐?”

“키아라. 안 그래도 말하려 했는데. 레오 봤어?”


“그래. 검격을 막은 직후 그의 눈동자를 봤다.

 나도 간신히 반응한 검격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눈이 쫒아가고 있었다. 그동안 힘을 숨긴 건가?”


“드디어 실력을 발휘하는 걸까?

 크흡! 간만에 멋있는 모습을 보니까 좋았어~!

 분위기가 딱 변하더니! 우와앙...”


이 때의 대화를 들었다면. 일찍이 눈치챘을 것이다.

빙의하기 전까지, 헬난이도까지 존재했었던,

남주의 먼치킨 설정이 없어졌다는 걸.


지금까지 내가 알던 설정이 틀릴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면 해피엔딩에 다가가기 좀 더 쉬었을 거다.


하지만 저 때의 나는 이미 MY룸으로 도망쳐버렸고,


“아. 잊고 있었다. MY룸을 개방해야 아카이브가 열리지?”


대신. 뒤틀린 스토리와 전회차 기록들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