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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 혈한루 대죄를 짓고 읍소합니다. 


소생은 감사하게도 bdsm채널의 신민이 되었음에도 공지를 숙지하지 못하고 천방지축 날뛰며 오늘도 고독히 챈을 위해 노고가 많으신 주딱전하께서 반포하신 율령을 범하는 대역죄를 짓고 말았나이다. 


본래 죄를 지었으면 지체없이 모가지를 내놓고 처분을 기다리는 것이 마땅한 도리이겠으나, 프로젝트에 갇혀 주중은 물론 이 주말까지도 잔혹한 야근과 출장에 시달리고 말았사옵니다. 오늘 간신히 일을 끝내자마자 곧바로 읍소문을 쓰오니 하해와 같은 아량을 베풀어주옵소서. 


오픈챗 주소는 오직 구인구직 글에서만 공유할 수 있거늘, 소신은 잡담게시판 올린 글의 댓글창에서 때와 장소에 맞지 않은 공유를 하고 말았사옵니다. 긴장이 풀어진 탓에 저지른 죄라 할 지라도 이는 강상의 법도를 어긴 것이며, 신성한 챈의 권위를 해친 중차대한 범죄로, 극형을 받아 마땅한 줄로 아옵니다. 


이는 모두가 신의 부덕함과 방자함 때문이지, 어찌 조정의 법도에 한 치의 잘못이라도 있기 때문이겠사옵니까. 일벌백계로 본을 보여야 할 일입니다. 부디 신의 목을 치시어 저자에 매달아 채널의 지엄함을 보이시옵소서. 


만에 하나 자비를 베풀어 목숨만은 살려주신다면 신을 챈의 부흥을 위해 노력봉사하는 졸개로 쓰시옵소서. 신 성심을 다 바쳐 받들겠나이다. 


혹 만우절에 읍소문을 올리면 감히 상전을 능멸하는 일이 될까 저어하여 오늘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읍소하옵니다. 


- 서력 2024년 3월 31일 대역죄인 혈한루 목을 내놓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