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전에 탱폿 플레이에 대한 질문이 올라와서 댓글을 달았는데

마침 예시로 쓰기에 괜찮았던 판이 오늘 두번 있었던게 생각나서

영상이랑 같이 풀어볼까 해서 공략글 써보게 됐음


사실 최티 다4/현티 에3이면 공략까지 쓸만큼 통달했다고 보긴 좀 옹졸한 실력과 지식이라고 생각해서 상당히 쫄리기도 하고

본인이 유틸폿을 선호하고 탱폿은 좀 부담을 느끼는 편인지라

공략글을 쓰기에 부적절할 수도 있음


예시로 사용된 두판 영상자료도 살펴보면 허무하게 스펠을 날린다던지 스킬 활용이나 체력관리가 정교하지 못하다던지 등등 지적할 만한 부분이 상당히 많을거임

많이 보일 여러 실수들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주길 바라고

앞서 언급했듯 기초에 대한 공략임에도 오류와 오판이 있을 수 있는 수준의 유저이니만큼

문제점은 꼭꼭 날카롭게 지적해주면 좋겠고

공략이 유명무실할 정도라고 보인다는 의견이 확실해보이면 다시 내릴 수도 있으니 열린 피드백 부탁함


그리고 내가 쓰는 공략글이 으래 그렇듯

이번에도 너무 당연한 얘길 장황하게 늘어놓은 글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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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참고자료로 가져온 두 게임 영상임

맥락적으로 참고하려면 봐도 되지만

밑에서 각 장면 클립 따놨으니 넘어가도 괜찮음

아마 전체 영상 보면 지적거리가 한두개가 아닐듯 함


자료1


초반 전라인 이기고 시작해서 무난하게 굴려서 이긴 판이라 초반 4분 운영만 영상을 땄음

여기 안에 초반 구도에 유의할만한 장면을 충분히 뽑은 것 같아서 가져와봤음


자료2


이건 반대로 초반 매우 불리하게 시작해서 한타-운영 페이즈 넘어가자마자 뒤집힌 경기였는데

16분 경기 풀영상으로 가져옴

주로 오브젝트한타나 중립지대 교전 장면 참고하려고 가져옴


목차

0. 탱폿 역할 개요

1. 라인전

2. 운영 및 교전

3. 오브젝트 한타


0. 탱폿 역할 개요

앞에 언급한 글에 쓴 내 댓글 내용을 다시 인용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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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로 탱폿 역할은

기본적으론 아군이랑 시야 주도권 최대한 잡고 버텨주다가

1. 상대의 뇌절 캐치->킬각이나 딜교이득 노리기

2. 갱호응•갱회피

3. 라인 주도권 잡히고 원딜 혼자 버티기가 된다면 로밍플레이로 미드-정글 운영 지원

4. 한타페이즈부터는 챔프에 따른 역할 부여(주로 이니시나 백업, 받아치기 등 탱킹 기반)

요정도같음

나도 배워가는 입장이라 정답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긴 어렵긴 함


탱폿이 유틸폿이랑 달리 스킬이 몸으로 들어가는게 많아서

견제=이니시 느낌이 강하다보니 라인전에서 주도적으로 뭘 계속 하기보단

수동적인 느낌이 강한것같고(그랩폿이랑은 살짝 구별하자면)


윗댓 언급처럼 라인전에서 시야 확보하고 포지셔닝을 통해 견제압박을 주다가

딱 들어가야 할 타이밍을 캐치하는 상황판단력이 유틸폿에 비해 몇배로 중요한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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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한 내용을 토대로

라인전부터 운영까지 예시를 들어볼려고 함


1. 라인전

1) 시야 주도권 및 부쉬활용

어떤 포지션 어떤 서폿이든 시야 주도권을 잡아야 라인전 운영에서 유리한 지점을 선점할 수 있는건 당연함

특히 탱폿에게 이 와딩과 부쉬가 강조되는건 앞서 언급됐듯 몸이 들어가는 스킬셋 특성상 스킬이나 견제가 매우 신중하고

그만큼 유틸폿처럼 스킬의 사용을 통해 견제가 들어가기보단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포지셔닝을 통해 견제와 압박이 되어야 하고

이 포지셔닝을 주도적으로 하게 해주는게 바로 부쉬와 시야임


영상에서 보이는건 본인 라인전 습관인데

제어와드로 시작해서 아군 부쉬 안쪽끝단에 설치해서 상대가 생각 없이 설치한 전진와드를 하나 지우고 시작하려는 목적임

위 자료1 영상 시작장면에서는 파이크가 렌즈로 시작해서 와드를 먹고 시작하진 않았지만 파이크도 렌즈를 그냥 소모하고 시작한거라 유리하게 시작했다고 볼만한듯


자료2 시작도 보면 이쪽은 파이크가 예상대로 전진와드를 깔아서 방패들고 지우고 시작할 수 있었음

바로 방패 들고 지워주면 됨


다만 이건 본인이 초반 푸는 하나의 방법일 뿐 절대로 정답이 아님

요 방법도 구도에 따라서는 오히려 사거리 이슈로 피는 피대로 빠지고 제어와드까지 지워지고 갱킹루트 시야도 못밝혀서 악수가 될 수 있고

상황과 구도와 또 더 저명한 공략과 경향을 참고하는게 좋을듯

초반 시야에 대해 언급하려고 보여준 한 방법임


2) 딜교 이득 및 킬각


이 부분은 탱폿의 경우는 원거리 유틸폿에 비해 수동적일 수 있는 부분임

앞서 언급했듯 유틸폿은 스킬의 ‘사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견제가 들어가고

탱폿은 스킬로 언제든 위협을 줄 수 있는 ‘포지셔닝’을 통해 압박을 하게 됨


이를 달리 얘기하면

구도나 운영, 상황에 따라

이론상 탱폿이 스킬을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 라인전을 넘길 수도 있다는 거임.

(물론 실제로 그럴 일은 잘 없긴 함)

그만큼 탱폿의 스킬 사용은 이니시로 직결되는만큼

바로 그 ‘확실한 각’ 혹은 ‘확실한 기회’를 캐치하고 판단하는 센스가 매우매우 중요하고,

반대로 ‘확실하지 않은 각’과 ‘무리수’에 휘둘리지 않은 신중함도 매우 중요함.



동시에 고려해야 할 건 ‘구도’임

이건 우리 바텀조합, 상대 바텀조합, 정글 흐름, 미드 흐름 등 변수가 많기에 일일이 언급할 순 없지만

구도에 따라 라인전에서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 하면 안되는 일이 매우 천차만별이므로

반드시 픽창 내지 로딩창에서 구도를 점검하고 인게임으로 넘어와야 함


자료1의 첫 바텀딜교 장면임

개인적인 생각으로 파이크-브라움 구도는 파이크가 상당히 불편한 구도라고 생각하는데

파이크가 그랩각을 잡으면 브라움은 그냥 방패 들고 끌려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임

따끔한 Q딜도 한번 씹고, 직접진입기가 없는 브라움은 파이크가 끌어주면 오히려 땡큐라 바로 평타와 Q로 뇌진탕 스택을 마구 쌓아버리면

원딜만 제때 호응해도 역관광이 쉽기 때문이다.

물론 파이크는 그러고도 쥐새끼처럼 빠져나가기 쉽기도 하다.

영상 장면에서는 브라움 체력만 보면 상당히 손해처럼 보이지만, 우리쪽은 스펠 사용 없이 상대 스펠 3개를 빼내고 킬은 안내준데다 케틀 컨디션은 매우 좋으니 이득이라고 볼 수 있겠다.

브라움이 2랩에 조기에 퇴근했지만, 갔다올동안 캐틀 혼자 안전하게 버티면서 파밍이 되는 구도를 만들었으니


이어지는 장면으로

브라움 라인복귀 할동안 무리없이 버틴 캐틀에 바로 합류해서

확실하게 라인 주도권이 잡히는 모습


자료2에서도 참고 삼아 킬장면을 가져와봤다.

이쪽은 애쉬가 매우 날카롭게 킬각을 잡아준 모습

이전 장면에서 이미 한번 죽었던 브라움 데스가 매우 아쉽지만 결과적으론 애쉬에게 큰 이득이니 다행이다.


3) 로밍 운영

서폿을 좀 해보다보면 서폿의 역할에 ‘로밍과 합류’도 중요한 부분이란걸 다들 알거다.

작년 즈음에 프로경기를 보다보니 “서폿은 제2의 정글러”라고까지 하더라


일반론은 바텀의 주도권을 서폿의 바위게합류와 로밍을 통해 미드정글, 더 과감할 땐 탑까지 파급시키는것임

그렇다면 언제 로밍을 갈 수 있는지

언제 로밍을 가야 하는지

언젠 가면 안되고

가면 뭘 해야 하는지 알면 된다.


서폿 로밍을 갈 수 있는 경우 두가지를 들자면

1-원딜이 서폿 보조 없이 라인에서 안죽고 버틸 수 있음

2-원딜이 망하더라도 상체에 무조건 힘을 싣어줘야 하는 구도


전자는 일반적인 경우로

원딜은 원딜대로 라인경험치 혼자 먹으면서 레벨링 조금 더 빨라지고

미드정글 쪽에도 힘이 실리면서 운영을 유리하게 풀어주는 것

문제는 후자인데, 

이건 매우 특수한 경우로, 원딜이 캐리보단 보조 위주에, 아픈 손가락이 되어도 팀이 살릴 수 있는 경우

상대 원딜이 커도 대응 가능한 구도,

상체캐리를 통해 풀어야 하는 확실한 근거

이걸 모두 충족해야 한다.

물론 이걸 다 충족해도 솔랭에서 유기당한 원딜은 99% 분노의 욕설을 박아버릴 가능성이 농후한건 덤

어떤 경우든 나만 바라봐주길 바라는 원딜들 대부분 로밍을 좋아하는 경우가 드물다.

게다가, 아무리 구도가 그렇대도 유기하지 않고 끝까지 보좌해준 원딜이 구도를 초월해서 캐리하기도 하는게 이 롤이라는 게임이니


그럼 언제 가면 안되는가?

바로 앞에 말한 두 가지 경우에 모두 해당하지 않으면 당연히 가면 안된다.

결국 라인전 딜교에 이어서 로밍도 판단력의 영역으로

기껏 주도권 잡고 로밍 갔는데 뒤돌아보니 벌집이 되어있는 원딜의 상욕을 들을수도,

열심히 원딜을 보좌했는데 정작 서폿 합류가 더 급했던 정글러의 상욕을 들을 수도 있으므로

구도를 파악하고, 맵리로 상황을 살피는 등의 판단을 요구하는 영역인 것


동시에 한가지 더 간과해선 안될 건 서포터 본인의 성장임

로밍을 간 동안은 라인에서 받아먹는 경험치와 부스러기 골드를 먹을 수가 없음

아무리 성장을 양보하고 보조하는 서폿이라지만

갖출건 갖춰야 제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깐

프로경기를 보다보면 오브젝트 타임 전에 한쪽 서포터 궁극기가 안찍혀서 이니시가 안돼서 전령이나 용을 그냥 줘야 하는 경우도 더러 보이더라.


한가지 더, 로밍을 가도 할게 없는데 무리하게 로밍 갈 필욘 없다.

정글이 탑쪽이고, 강쪽 시야는 충분하고, 미드는 밀고 집가는 타이밍인데 굳이 돌아다닐 필욘 없다.

원딜 집갔고 서폿은 집타임 아니면 그냥 라인 유지하면서 막타만 먹어도 된다.

앞서 얘기했듯 서폿도 크면 좋으니 골드 경험치 그냥 타는것보단 먹는게 낫지


이미 여기서 다 나왔지만

로밍가서 뭘 하면 되는가?

정리하면 이정도 되겠다.

1-정글 바위게 합류

2-강가 및 정글지역 시야 확보

2-미드 로밍 (경우에 따라선 탑로밍)


장황하게 써놔서 영상이 중요하진 않지만

이미 따놓은 영상 일단 보여는 주는게 예시로 도움은 되지 않을까 싶음


앞에 나온 자료1 장면에 바로 이어지는 장면임

캐틀이 바루스 빈사로 만들어서 먼저 집 보내고 라인을 박아넣고 귀환하자마자 바로 미드로 달린 상황임


단순한 로밍 장면이긴 한데,

브라움이 한건 두가지 정도로 보면 됨

-시야 확보 : 상대진영쪽 수정초를 터뜨려줘서 얼추 확인할 겸 상대 시야에 사용되는걸 미리 방지했음

(근데 사실 정작 찾아야 할 적정글은 사각에 빗나가서 못밝힘 ㅠ)

-미드로밍 : 야스오의 킬각이 매서웠음. 나만 온줄 알았는데 캐틀도 와서 좀 놀램


여기서 내가 좀 더 생각을 했다면 첫귀환에 미리 렌즈로 바꿔서 부쉬에 와드 있는지 보고 더 확실한 각을 잡았을거임

이렐이 너무 어이없게 당해줬는데, 만약 바텀방향으로 와딩이 되어있었다면 보고 걍 빠져버릴 수도 있었음

물론 영상에선 보고도 E표식 보고 풀발해서 덤볐지만 ㅋㅋ


4) 갱호응-갱회피

이건 뭐 어느라인이든 정글 보고 갱 대응 호응 하는건 당연한거니까 따놓은 영상만 보겠음

그래도 보통 바텀에서 하드CC를 보유하는건 원딜보단 서폿이 더 많은 편이고 맵리도 더 책임이 있으니 신경 좀 써야 한다는거 정도 언급함


사실 보통의 갱킹이라기보단 빈라인 덮치는 정글 뒤따라간거라

형태는 갱호응보단 로밍합류에 가깝긴 한데

뭐 일단 따놓은게 이것 뿐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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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이미 너무 길어져서

한타-운영은 다음글로 넘김

아마 오늘은 못올릴듯


근데 아마 뒷글은 할말은 별로 안많고

그냥 따놓은 참고영상이나 올려줄듯


부족한 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긴 하겠는데

장황한 글 치고 가성비는 나올런지..


문제 있으면 꼭꼭 알려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