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는 밤

 대청마루에 누워 풀벌레 소리 들으며

 주변은 어두움에 은은한 달빛이 내리쬐고

 흰자위 가운데 검은 내 동그란 눈동자가

 검은 하늘 가운데 하얀 보름달이 마주치니

 주변에 무성한 밤하늘의 빛나는 주근깨에

 산등성이가 호선을 그리며 내게 웃어줌에

 나 또한 미소로 화답하고 눈을 감으며

 잠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