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한 순간에 "좀, 잘 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다.
재벌이 된다거나, 대기업에 붙는다거나 그런 걸 바란 건 당연히 아니지만
그냥, 사람들이 끄덕여줄 수는 있는 그런 거 있잖아. 근데.. 참 이게 쉽지 않더라고.
노력하지 않고 살아왔는데, 다 지나고 와서 나를 보니.
결국 모든게 모조품인 내가 너무나 초라한거야, 그 시간들을 다 날리고 하늘을 바라보는거야.
그게 너무나 한심해서, 무언가. 그래.
나한테는 노력할 의지도 게으름을 커버해줄 재능도 없으니까.
사실 노력을 안 해 봤겠어? 노력에 따른 성과가 나오지 않았으니.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두려운거지. 내 밑천이 드러나는게 두려웠던거지.
아니면 그냥 귀찮았거나, 포기하는 건 편하잖아. 가끔 이렇게, 다 피해놓고 뭐가 그리 불만인지.
쉴 때 쓴 소리 한 두마디 하면 바로 째려보더니
이제는 질질 짜는 꼴을 보고 있으면 한 편으로는 통쾌한 구석도 있지
아.. 어쩌다 이렇게 됐나. 나는 어쩌다 이렇게 왔나.
삶이 이토록 괴롭다, 행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데, 이 두려움과 무력감에 나는 썩어가는구나.
고열이 펄펄 나는데 해열제가 다 떨어져서 일어날 수 없는 환자처럼
나는 이렇게 죽어갈텐데, 주위에는 아무도 없어, 나는 이미 오래전에 죽은게 아닐까?
죽는 것은 괴로운 것이구나. 혼자는 외로운 것이구나. 그런 사실을 이미 수백번 되새우는 제발 나를 죽여주시오
죽는게 두렵지만 사는 것은 괴로우니 죽는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게
자는 사이에 고통없이 스윽 죽고싶구나.
이뤄놓은 것, 가진 것 하나 없으면 아쉬움 없이 편히 갈 줄 알았는데
아득바득. 빠드득. 이가 갈리게 괴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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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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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없이 상위를 바라는 하위라니 어이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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