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은 과거로 돌아가 잘못을 고치고 싶어한다

그게 본인의 문제일수도 타인일수도 있지만서도

달라질 미래를 그리면서

과거 그렸던 연필의 흔적을 지우개로 지우는 


나란 작자도 고치고 싶을때는

과거로 돌아가 지우개로 지우면

잘못 그렸던 그림이 지워지면

미래의 나는 그런 흔적 없이

깨끗하게 살아가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굳이 과거로 돌아가야 하나

지금 우리에게도 지우개는 있으니

수용과 인정의 지우개로 잘못을 지운다

깨끗하게 박박 지워도 결국

연필이 그어진 희끗한 자국이 남는다

나는 그것을 부끄러운 추억이라고 부른다

남에겐 보여주기 싫은 그림이지만

자신이 지금까지 그려왔던 혹은 그리고 있을

삐뚤빼뚤한 그림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