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차가운 바람에 숨이 막히고

길가에 구르는 낙엽 보며는

바람이 차봐야 마음이 더 시리다



다른 가지서 나도 같은 바닥에 구르고

같은 바닥서 굴러 다른 토양이 되는가

낙엽이 굴러도 한치 변함이 없구나



근심에 고개 처박고 언덕길 오르다

바라본 보름에 뭇별에 생각하건데

그것만 바라보며 산다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