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고,

그렇게 생각하곤 하였다.


그리도 외로워 

찰나의 인연에 목을 매던 때에도,

찰나가 일상이 되어 익숙해졌던 때에도.

일상이 조금씩 소중해졌던 때에도!


나는 고운 흙에 조그마한 씨앗을 심었나

나도 모르게, 심었나


이제는

돋아라, 새싹아.


그리고

피어라 청춘아

그래, 피어라. 내 청춘아!


무미건조한 잿빛은 이제 벗어던지고

푸른빛으로 빛내어보자


현란하게

아무도 보지 못한 색으로 

빛내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