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마탑에 소속된 마법사들은 큰 부와 명예

그리고 엄청난 마법적 성취를 이룬다고 광고하잖아?


내가 입탑할때, 그러니까 한창 흑색 마탑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을때는 정말 그랬으니까 

거짓은 아닌데


문제는 어느 집단에나 있는 부패한 병신들 때문이야


부패하면 뭐야


청탁과 뇌물

거기에 더해 빽으로 들어온 놈들이 잡는 군기


마탑에 들어올때 필요한 최소한의 기준인 

3급만 가라로 따서 들어와서는

연구한 실적은 실적대로 훔쳐가

상위 마법 연구에 필요한 연구비는 삭감에


그래놓고 연구한거 없다고 

상부는 자른다고 난리만 치고있고


자기네들이 망하는지도 모르고

돈이나 받아먹고 있는 상부는 몰라


마탑의 계층을 이루는 하위 마법사들의 수준이 떨어지면

결국 모래사장에 지은 탑처럼 무너지기 마련인데


대가리만 큰 장로들은 지네 주머니에 들어오는 금화 한닢이 더 중요해보여


하...이번 연구만 끝나면 집으로 돌아갈게 

수당은 잘 들어오려나 모르겠다


-추신-


이번달이 어머니 기일이던가

최대한 빨리 끝내ㄱ


"창붕! 장로님 호출이다!"


하 씨 장로새끼는 또 왜 부르는거야

또 뭔 개소리를 하려고


"아 씨."


"뭐라고? 아 씨? 이 새끼가 야 너 나때문에 마탑에 남아있는거야 이 새끼야!"


여기 발작하는 놈은 흔한 쓰레기 1

또 실적 못쌓아서 장로님한테 갈굼당하고 온거같다


"아 예 예 뭐 알겠습니다~"


얘가 딴놈까지 불러와서 발작하기 전에 

도망가는게 낫겠지


근처 계단을 타고 장로의 알현실로 올라오는 길

계단은 낡아 빠졌는데


알현실 문만 최신 마력 인식 시스템에 

보석 장식으로 가득차있다


아 씨 또 어떤 졸부놈 자식을 데려온거야


저번에 문 바꾼다고 난리 치더니 결국은 바꿔먹었네 하


문을 만지면 안쪽에 벨이 울리는 구조였나?


약하게 마력을 둘러 문에 손을 얹으니 

순식간에 문이 열린다


"오 창붕군 왔는가! 이리로 앉게나."


"예 장로님"


장로, 마탑의 기둥이자 지배자

탑주 다음으로 높은 권력자다


원래는 현자라는 칭호에 걸맞는 지식인의 모습이였는데

머리는 더욱 빠져 반짝반짝 거리고

조금씩 졸부처럼 살이 찌고있다


"실례지만 왜 저를 호출하신지요?"


"별건 아니고 예산 대상자에서 제외돼서 말해주려고 불렀다네."


"예?? 아니 그걸 왜 지금 말하시는 겁니까! 연구 막바지라 검증과정에서 예산이 많이 필요한데!"


"에이 그건 됐고, 내가 새로 데려온 애좀 봐줘 이제 막 3급 딴 애인데 얘가 실력이 쪼끔 딸려~ 그러니까 창붕이 니가 얘좀 전담해서 가르쳐줘라"


"아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요 왜 제가 예산 대상에서 밀린건데요? 이유라도 좀 알려주시죠?"


"아 그거? 마탑 지원금이 삭감됐어 그건 어쩔수 없어"


...결국 이지랄이네 하.....


입고있던 로브의 안주머니에 만져지는

만인의 부적 사직서


꺼낼 일 없을줄 알았는데 시발....


"저 더이상 여기 못잇겠습니다 여기 사직서."


"에...에? 창붕아? 그거 다시 가져가고 지원금은 곧 다시 나오니깐 조금만 기다려봐~"


"좆까세요"


"...뭐라고?"


"[볼트]"


손 끝에서 번개가 튀어나가 

장로의 머리 위를 지나간다


"한번만 더 지랄하면 맞춥니다?"


마나 수련을 오랫동안 안한듯 

일정 등급 이상의 마법사면 자동 발동하는 

디스펠조차 발동하지 않는다


얼마나 놀고먹은거야?


"갈거니까 퇴직 수당 제국 은행쪽으로 보내놓으십쇼 안그러면 고발하겠습니다."


쓸데없이 화려한 마도공학 문을 걷어차 

강제로 문을 열고 나왔다


낡은 계단을 타고 내려와

조그만 연구실의 문을 연다


마나 촉매의 쨍한 향기와

회로가 그려진 종이가 널부러진 익숙한 방

대충 중요한 부분만 갈무리해 상자에 넣는다


그 순간 발자국 소리가 엄청나게 들리기 시작했다


"야 창붕! 니가 이러고 나갈수 있을거 같아? 장로님 명령이다! 순순히 따라와!"


에라이 장로의 개새끼들

문을 열어보니 한 10명?


"이정도면 될거 같은데?"


"개소리 하지말고 따라나와라!"


"[스펠 바인드]"


푸른 마나로 이루어진 사슬이 주변으로 퍼지며 

모두의 몸을 묶는다


"금방 풀릴거니까 조금만 참고 잘먹고 잘살아라 병신들아"


"[텔레포트]"


이 쓰레기 같은곳도 이제 안녕이다

하, 좀 후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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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 써보고 싶었는데

소설은 아닌거같다 ㅋㅋ


다음폄은 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