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에 일어서서 담장너머

봄님은 언제오시나

흰 토끼처럼 멀뚱멀뚱


괜히 늦으시는 님 미워서

눈길 녹아 땅이 질퍽거려 싫다.

푸른 잎보단 하얀 눈꽃이 이뻤다.

댑힌 구들방 왜이리 뜨겁냐.

꼬투리 잡아 탓해야지


하면서도.

마루 위에서 껑충껑충

봄께선 언제 오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