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공양한 터 위에

슬픔서린 사리남아

침묵 속에 산화하다.

생과 사의 교차가

연기 속에 흐려질 때,

번뇌는 열반하여

업화속에 스러지다.

타오르는 공덕에도

다비는 윤회처럼 

반복할지어니.

고뇌 같은 원광

고독히 짊어진 채로

감로같은 향기 속

제도를 갈구하듯

향로위에 합장한다.


ps. 군시절에 문학상 입선한 작품을 다시 리메이크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