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흐르는대로 흘러가는 것
등 떠밀려 태워진 무빙워크
짓궂은 바람에 뜯겨진 잎새는,
목적지 없이 세상을 유랑한다
언젠가 첫 유랑이 끝나고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 썩어가는 것
높은 나뭇가지 끝에서 꾸었던 꿈조차
잊어버린 채, 주위의 낙옆들을 바라보며
자위하는 것.
다시는 원래 있던 곳으로는 돌아갈 수 없음을 앎에도
몸을 할거한 채 다시금 불어올 바람을 기다리는 것
위로, 위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곳,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곳
모두 떠나보내며
하염없이 위로만 올라, 달의 얼룩이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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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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