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맞춤법 오류가 있을 때는 이게 작자의 의도인 건지 맞춤법을 몰라서 틀린 건지 싶을 때가 많다.

아마 대부분은 후자이겠지만 혹시 모를 전자의 가능성 때문에 맞춤법에 까다로운 편인 나도 시의 맞춤법 지적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독자로서의 불편함은 그대로 남는다.

작자에 대한 존중으로 지적은 하지 않는다고 할지언정, 독자로서의 불편함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는 것이다.

따라서 시를 쓰며 시적 허용을 사용할 때는 이러한 독자 입장에서의 불편함을 잘 생각한 후 사용해야 한다.

운율 형성에 핵심적인 경우, 방언 등으로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경우, 화자의 정서 표현에 맞춤법 오류가 있는 단어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 등의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웬만해서는 맞춤법을 지켜 쓰자.

어중간하게 사용한 시적 허용은 감동도 정취도 남기지 못한, 그저 맞춤법 오류가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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