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바람에 살랑일랑 모르는데


두 눈 차마 올려보지 못하고


그저 개나리만 두 눈에 흘긴다.




벚꽃잎 하늘하늘 낙화하는데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


두 눈두덩이가 보름달이로구나.


허나 뜸들인 마음만이 쫒아 달아나니


나 그저 벚꽃 곁가지만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