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서면 한그루 나무가 될터이다.

다정한 바람은 옆구리만을 스치고

바라본 하늘은 어두컴컴한 천장 속

얇은 빛의 파편들 만이 보일것이다. 


잎사귀 한개를 고이 접어 날려보내고

좋았다, 싫었다, 한마디 얹으면

이렇게 후환이 두려울리 있나


몸통속 작은 미물들이 기어다닌다면

내맘속 조그만 미물도 같을까

만약에라도  찰나의 그 말이 맞더라면

숲에 있는 나무가 제일 외로울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