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고 당신에게 불어올 봄바람이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하천이 마르고 땅이 갈라지듯이 이 바람도 덧없을 것 또한 알고 있었습니다.


사계가 엄연히 존재하고 삼라만상이 형형하여

나의 눈이 떨어지니 바람은 빈곳을 메우러 떠나

나의 사계가 왔음을 이제는 알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가득차오른 이게 헛바람이더라도 당신의 폐 한가득 메워 차오른 볼에 잠시 들러 내뱉어진 한숨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