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과거로 가는 레트로퓨쳐가 아마 이 세계인 듯 싶은데 중요한 불사에 관련한 양상이 둘도 없이 끔찍하게 나타나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내가 타인 혹은 내 가족과 친구의 생사를 결단 내려야 하거나 적어도 그렇게 하라고 요구받기 때문인 성 싶었더라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다고 알려진 이들조차 죽음에 관해 그들의 환자에 관해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려 하니 죽음은 자연스럽게 유예되고 미뤄지며 언젠가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바로 그날이 오히려 그 모든 어리석은 과정을 끝내주는 복음의 천사라 할 수 있더라 그런데 또 자세히 생각해보니 삶은 울타리 뒤에 숨어 있다가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며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순간에 사랑하는 누군가나 승진 티켓이나 가족의 희희낙락한 소식이라는 옷을 입고 나타나지만 죽음도 역시 그러한 것 아닌가 내 경우에는 둘이 나란히 손을 잡고 직접 집까지 행차하였으니 바로 한 사람은 기적적으로 살고 한 사람은 지독히도 불운하게 죽은 날이더라 그래서 그토록 죽음을 정복하려고 온갖 일을 마지 않았만 괘념치 말아라 신경 쓰지 말아라 우리는 비로소 지배자의 위치에 섰으니 성민의 처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더라 바로 죽음을 위대한 기술의 성상 앞에 무릎 꿇리니 단 한순간도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더라 그리하여 결론이 내려지기를 책임지고 삶을 주고 삶을 받을 줄 알고 자아를 떼어내고 궁극적으로 포기하는 것이 놋쇠의 생각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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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시
개꿈 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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