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빛 바다 위 원앙들은 둥둥 떠다니고

오리는 그저 뭍에서 원앙들을 바라볼 뿐

저 줄전구의 몽롱한 불빛도 원앙들만 비추고

외로운 오리는 그저 맥주를 들이킬 뿐

오리도 저 원앙들처럼 바다 위를 떠다니고 싶지만

사랑받지 못하고 환영받지 못하는

못생긴 오리는 심장이 찢겨지고

원앙들을 향한 강선을 새겨

그들 모두를 절멸시킬 날을 기다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