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끼라


펄럭이지는 말거라



기다려라!


남들은 다 뛰고 있는데(웃는다)



사랑하라……


그리하면 그들은 너를 잡아 거꾸로 매달고

동맥에 칼집을 내고 배를 죽 갈라 창자를 뽑고

머리 가슴 배를 토막쳐 육질이 어떻네 비계가 어떻네

잘린 네 귀에 대고 품평할

것이라고

것이라고……



그리고 날 경외하라


그대들은 소리없는 아우성


그대로 가만히 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