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미래인 우리 학생들은


이 씨발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


근데 왜 씨발인가.


하고많은 욕중에


왜 씨발인가.


씹을 그렇게 하고 싶었을까.


호르몬 활동이 왕성할 우리 아가들은


씹을 하기엔 썸조차도 강렬할텐데


쌍시옷에 합쳐진 그 발이 섹시했을까.


확실히 그 라임은 오페라에 준한다.


물론 오, 패고싶어라의 준말이다.


해서 우리 학생들은


씨발이라는 단어를 조금만 덜 좋아하면 좋겠다.


감탄사라면 많지 않은가.


씨발보다도 훨씬 아름다운 감탄사가.


아해들도 우리말 겨루기를 해봐야


씨발보다 다양한 감탄사가 있다는 것을 아는걸까


애초에 씨발은 감탄사도 아니건만 


감탄을 그것으로 표현하곤 하더라


사실 우리말 겨루기보단 그냥 겨루기를 하고 싶지만


밥도 못먹고 법도 못막고 벽도 못치고


겨루기를 해봐야 아해들의 비명에는


아름다운 감탄사가 없을 것이라


하는 까닭에 나도 돌려줄 뿐이다


그래서 나는 정의한다


이 씨발놈아는 씹을 하고싶은 놈이라는 의미라고


그렇게 정하자마자


돌려준 씨발놈아가 아해로부터 돌아왔다


그래서 나는 그 단어의 의미대로-


앗 뭔가 잘못됐다


삐뽀삐뽀


낯선 천장이다


유치장일지 병원일지는 잘 모르겠다


고개를 든다


아...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