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이로써 심각하게 자괴감이 드는 일이다.

억지로 짜낼 구절 하나도

아름다움의 편린이라도 담을 단어 마저도

쉽사리 찾아내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하니

글이 일순의 변덕이었던 것인가 되묻게 된다.


 현실에 가까워질수록 마음 한 켠이 계속 아려온다.

치기였음을 인정하기 싫은 심정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