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타는 없지만 로커(rocker)

항상 짝다리로 서지

무자각의 빈정거림에

당한 검열은 내 훈장이야


이 촌구석 시설만 나가면

여자 세 명과 마약할 나인데

겁쟁이도 아닌데 져주지 마라.

하루라도 더 술집을 털어라.


나의 소란에 귀 막고 토껴나가는

남성성 없는 범생이들은 쪽팔리는 나의 과거 모습이다

어제 피잘 들었으면 오늘 양주병나발을 불어라.

하루라도 더 안경잽이 동창들보다 잘난 날을 살아라.

촌구석을 돈 들고 나가면

시작할 나의 꿈을 위해.

취한 그루피들과 쳐들어갈

월드 투어 호텔방을 위해.


파워코드는 좋은 거라고

안전한 생업부터 먼저 얻어 시행착오를 줄여서

새 시대에 맞는 최적의 반골음악을 할 것이라고

제아무리 내 입장을 관철해도

채용자가 선 데가 다르면


쇼부 없이 끝장이란 사실은 반골정신 가사에 없었다

세상은 쇼부 보는 장사치들이 사는 데가 아니다

일찍이 욕심 버리고 숨어서 노력한

범생이들이 결정권자다


그렇게 제 꾐에 제가 업신여겨져서

절대다수의 이름없는 실패자가 되어서

태어나기도 전에 죽었다

그 록스타는 이 세상에 탄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