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생각해보면 유령이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존재가 아닐까 싶다. 우리들은 모두 자신이 자유로운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역사상 가장 풍족하지만 역사상 가장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금 이 세상, 지금 이 모순의 땅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로움을 누리는 이들은 차라리 여기저기를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유령들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유령이 되려 하나보다.

따라서 나도 한번 유령이 되보지 싶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