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해의소설 진행자로써 이번 대회에 대해 소감을 남기자면 그냥 매우 아쉬웠던 대회였음. 특히 가장 아쉬운 부분은 참여율. 솔직히 말해서 1,2차 예선까지는 5명 이상만 참가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음. 아니 그 수십개의 소설을 후보로 쳐 갖다놓고 2일 동안 고민해서 몇개 고르라고하면 어케 고르겠음? 당연히 압박감 오지지. 그래서 그런가 본인이 예측하지 못한 몇몇 작품들이 최종 결선에 오르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음. 그래도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변에 대해서는 걍 신기하다고만 생각했고 최종결선가면 확실히 나아지겠지라는 마음 하나가지고 투표를 지켜봄.


하지만 최종 결선에서도 크게 투표율의 진전이 없었던 것은 실망이었음. 후보작도 많은데다 홍보에 별로 신경을 안 썼던 1,2차 때와 달리 후보작도 장편 단편 포함해서 10개 밖에 안 되는데다 다른 영자들 포인트까지 써가게해서 열심히 홍보했는데도 1, 2차와 별반 다를게 없는 투표율이 나왔으니 뭐 백일장 때도 그렇고 걍 현재의 창소챈 자체가 이벤트 자체에 크게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은 모양이었음. 


뭐 올해의소설 투표가 다른 공모전에 비해서 크게 매력없는 이벤트인 것은 인정한다. 당장 주요 채널들만 봐도 진짜 상품까지 거는 공모전이 많은데 여기는 상품이 고작 1년 공지라는 명예 밖에 없으니 평범한 일반유저 같으면 어느 공모전에 더 관심을 가지겠음? 하지만 본인은 자체적으로 이벤트를 계속 열 생각임. 창소챈 분위기 환기를 위해서라도 이벤트를 여는 것이 중요할 뿐더러 무엇보다 많지는 않아도 이런 이벤트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케 포기하냐? 고로 나는 계속 할거다.


다만 내년 이벤트는 작년 이벤트하고는 다른 모습으로 진행할 생각인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말하겠고 이제 참가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번 올해의소설에서 본인의 목표는 <노빠꾸맨>을 최종예선에 올리는 것이었음. 진짜 다른 목표 단 하나도 없었고 이거 하나만 목표였음. 그래서 1차 예선때 노빠꾸맨이 선전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대로 가면 무난히 최종예선까지 가겠구나"라는 희망회로에 가득차 있었음. 근데 2차 예선이 되자 노빠꾸맨은 거짓말같이 힘이 빠졌고 오히려 단편에서 전혀 기대도 안했고 밀어주지도 않은 작전 시리즈가 선전하고 있었음. 그래서 단편 표 중 하나를 작전 시리즈에게 주긴 했는데 어부지리로 저게 올라가더라. 그리고 노빠꾸맨은 승부차기행


사실 아까 단편에서 작전시리즈 표줄때 본인 작품인 <홍랑청국전>에도 표를 줬다면 노빠꾸맨이 떨어지더라도 내 작품을 장단편에서 1개씩 올릴 수 있었겠지. 하지만 홍랑청국전은 내가 중간에 버린 작품이었기 때문에 최종예선 진출은 0.0001%도 기대하지 않았고 솔직히 말해서 작가가 버린 작품이 최종예선을, 그것도 투표율 좆망으로 인한 어부지리로 쳐올라가서 1년 공지달면 망신이기 때문에 걍 지원을 안 함. 그래서 결국은 둘 다 최종예선에 오르지 못하게 되었는데 당연히 아쉬움은 컸지만 '내 작품이 많이 부족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함.


그리고 대망의 최종예선에선 당연히 내 작품이 5위를 차지할 줄 알았더니 상위권에 있었던 한 작품이 갑자기 부진하고 오히려 본인작이 초반에 갑자기 3표를 모아서 2위까지 오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음. 진짜 뭔 일 벌어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니깐? 다만 나중에 투표율이 좀 오르면서 공동 3위로 추락했고 2차례의 승부차기 끝에 결국 4위로 아쉽게 떨어지긴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내 작품은 최종결선 간 것만으로도 절을 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번 대회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던 대회였음. 특히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하던 결과가 나오지 않은게 제일 안타까움. 뭐 내 작품이 최종예선 오르지 못한 것은 상관없는데 투표율이 안 나온게 제일 컸음. 하지만 아무리 결과 실망스럽더라도 어떤 놈은 책임지고 이걸 이끌고 가야지. 내년에도 올해의소설과 같은 투표 이벤트는 계속 열릴 예정이니 이번 대회는 그냥 지나간 대회이니까 넘어가고 다음 대회때는 많이 참여해줬으면함. 이상 본인 소감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