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의 주인공은 대다수가 평범한 한국인이고 일제 치하의 조선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는데, 이런 클리셰 비슷한 것을 깨 보면 어떨까? 생각해서 한 번 그 반대로 해 보았음.


평범한 한국인이 아니라 친일반민족행위자 가문의 자제를 주인공으로 하고, 조선이 아니라 일본 본토 내부를 배경으로 해서 시점과 그런 것들을 전환해 보았음.


물론 주인공은 자신의 가문이 하는 짓이 부당하고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깨부술 방법도 없으니까, 일종의 비관적이고 냉소적인 사고관을 가진 채 죽은 듯이 살아가는 내적인 갈등을 표현하기에 더없이 적합하다고 생각함.


그리고 그것들을 실현시킨 것이 잉어 인간 이야기고. 다른 사람들도 좋아해 줄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