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단어:듀얼리스트,지식,인형탈,사이비 종교,가을 뻐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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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말이 된단 말인가? "


이곳은 지식의 보관소다. 허나 지식의 보관소이며, 최후의 방주이며, 또한 인간이 아닌것들의 영원한 연옥이기도하다. 이곳의 외부관리자는 한 소식을 들었다. 그것은 어느 한 행성에서 알수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소식도없고, 그렇다고 정부에서 직접 사람을 보낼수도 없었다. 지금 현재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이기에, 지식의 보관소에 의뢰가 들어왔다.


"그러니까 정확히 무슨 조짐이 보인단 말이야? "


"..마지막 연락때, 그들은 이렇게 정신없이 말하였습니다"


"가을뻐꾸기를 조심하라"


"가을뻐꾸기?. 아니 그러고 나서 연락이 끊어졌나? "


"아니요.. 한 몆초동안 연락은 계속됬습니다. 하지만... "


사서는 그 단 몆초동안 들은건 오직 비명소리와 사람이 갈려나가는소리뿐이였다고 말하였다. 보통사람이라면 듣는순간 트라우마가 생기겠지만 다행히 이곳의 사서들은 산전수전은 다 겪어봐서 끄떡도 없다.


다만 지금현재 지식의 보관소에서도 투입할 인력이 없어서 문제였다.


"근데 이걸 어쩌냐... 가뜩이나 전쟁때문에 인력도 부족한데... "


"그러게말입니다... 도움을 받을수있는 새력들도 모두 바쁜마당에.. "


관리자는 생각에 잠겼다. 도움요청을 무시할수도 없는노릇이였다.


"..최고관리자님은 지금 부재중이시지? "


"네, 지금현재 낙원전쟁에 참전하셨다고합니다. "


그럼 현상황에서 이곳에서 내가 권한이 가장 높다. 난 선택할수밖에 없었다.


"내가 간다"


"네?. 관리자님이요?. "


"그럼 어떻해?. 최고관리자님은 부재중이시고, 다른 고위사서들도 전부 전쟁터로 갔는데, 가장 권한이 높고, 남은인원중에서 가장 강한 내가 가야지"


허나 문제는 최고권한의 부재다. 두명의 관리자가 동시에 부재한다면 지식의 보관소는 관리하기 힘들어진다.


"...그런문제가 있는데요? "


"그럼 너가 관리하면 되겠네, 매우 유능하잖아 너"


"네!?. 저같은 하찮은... "


"자신감 가져, 안그러면 끝장나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관리자는 너머에서 생겨난 포탈속으로 사라졌다. 어린 사서는 졸지에 도서관을 관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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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그곳인가? "


관리자는 행성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개발되지 않은곳이였다. 거주지가 세워진지 얼마 안되었기에 아직 자연환경이 그대로였다.


"도시화가 되면 이런 자연환경을 다시는 못보게 될테니 참 아쉽군, 뭐 생물종자들은 방주녀석들이 다 가져갔겠지만"


길을 걷던도중, 마을이 보였다. 마을사람들이 그를 반겨줬다.


"외부에서 오셨습니까? "


"그렇습니다. 이곳에 있던 불미스러운 일에대해 조사하러 왔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예기한다. 어차피 상관없잖아?. 이 사건의 심각성이 매우 크기에, 나는 내 권한을 최대한 이용하였다.


"그치만.. 아무리 도서관에서 오신 분이시라도, 형식적인 절차를 밟으시는게... "


"..마을이장인가?. 거주지 한구역에서 토막살인이 일어났다, 심지어 그 시체는 토막난뒤 마치 인형처럼 다시 꿰메지고, 또다시 토막나고, 그러한 짓을 10번을 반복한 흔적이있어. 이건 계획적이면서도 광기에 절여있다. "


내 말에 마을이장은 입을 다물었다. 확실히 이 마을에 뭔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감정색이 뒤틀려있을리가 없다.


나에겐 특이한 능력이 있다. 선천적이지 않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능력이, 연구소에서 실험한 시약을 투여받아 나는 생물의 감정을 읽을수 있게 되었다.


적어도 이 능력이 쓸모있어질때가 왔다. 이자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있다, 더군다나 정신상태도 말이아니야. 질병에 의한게 아니라 인위적인 손상이다


대개 이런 손상의 경우 두가지의 경우가 있지. 하나는 외과적 손상, 또하나는 광신에 의한 손상.


틀림없이 이건 광신현상이다. 물론 평범한 신앙은 아닐터... 설마 우리 영역에 이런 추악한짓을 하는 사이비 종교 가 있을줄이야


허나 아직까진 모든것을 확증할 증거가 부족하다. 그러나 이거하나는 알수있다. 눈앞의 마을이장은 이 광신의 주도자가 아니라는것을


그렇게 생각하던중, 나는 마을에 세워져있는 어떤 새의 동상을 발견했다. 


"... 이장, 저 동상은 무엇이냐? "


"아, 저건 저희마을에서 모시는 신이랍니다. 풍요를 가져다주는 신이지요"


...이동상의 형상은 어느 새의 종류인거같군, 헌데 어디서 많이 본거같은데...


..이럴시간없지. 빨리 물증을 찾아야한다.


"이장, 자네들이 믿는 신앙이 이건가? "


"그렇습니다. 저희마을은 매년 풍요신께 바치는 제사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그게 오늘이지요"


"자네들이 섬기는 신은 어떤자인가? "


그 신에 대한 정보를 들을수 있었다. 이름은 존재하지 않는다. 마을사람들은 그 존재를 풍요신이라 부를뿐이다.


그리고 그 존재에게 바치는 제사가 있었다. 나는 이장에게 그 제사에 바칠 제물이 뭐가 있는지 물어봤지만,


묵묵부담이다. 확실히 잡힐 꼬리가 있나보군


"그럼 나도 그 제사에 참가해도되나? "


"잠깐만요... 그건 재가 정할것이 아닙니다. 일단 저희 교주님께 말씀을 드려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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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허락을 받을수있었고, 제사현장에 참가하였다. 제단에는 여러 음식들과 향로가 놓여져잇었고, 그 제단너머에는 풍요신의 석상이 있었다.


".. 저 상자는뭐지?. 생각보다 큰데? "


"풍요신께 드리는 가장 귀한 제물입니다. 만지지는 말아주십시오"


흠... 잠깐만... 상자 크기를 대충 보아하니... 사람한명 들어가고도 남을 크기잖아?. 대체 무슨 제물이길레..


설마, 아니겠지?. 예상은 하고 있었다. 이곳에 광신이 있다는것을, 하지만 그 사건의 심각하게 유린된 시체가... 사실은 제물이였다면?


"제사를 시작한다. 상자를 열어라"


목소리가 들렸다. 구석진곳에서 로브를 뒤집어쓴 교주가 나타났다. 저자가 원흉인건가...


그가 말하자마자 주변에있던 마을사람들이 신속히 행동하였다. 향로에는 불을 피웠고, 상자를 열었다.


생각했던것보다 충격적이였다. 허나 이번에는 달랐다, 몸 곳곳에 꿰멘자국이 더 많았고, 비율은 제각각이였다. 설마 내가 생각하는그건 아니겠지?. 여러사람의 시체를 꿰멘다는게 무슨뜻인지 알긴 아는거야...?


"풍요신이시여... 저희가 그대에게 제물을 바치리라, 부디 이번해에도 풍요를! "


이젠 더이상 못참는다. 이딴짓거리를 그대로 보고만 있으라고?


"..?. 무슨짓을 하시려는겁니까? "


"잘들어라, 나는 도서관의 이름으로 이곳에 있는 모든 광신도들과, 이 사이비종교를 없에러왔다. 교주는 순순히 협조하라"


나는 등에있던 마체테를 꺼냈다. 내가 칼을 휘둘러 향로를 반으로 가르자 마을사람... 아니 신도들이 놀라자빠졌다.


"아..! 풍요신께 드릴 제사를 망치시려는겁니까!? "


"이번일로인해 토막살해가 무려 두번이나 일어났다. 우린 다 알고있다. 너희들의 이 신앙이 광신으로 뒤틀렸다는것을"


"잡아라! "


그렇게 몆시간동안 교전이 이루어졌다. 일단 이들을 죽일생각은 없기에 모두 기절시켰다. 사실 기절시키는게 더 쉽기도 했다.


이제 교주만 남았다.


"모든게 끝났다. 순순히 항복해"


".... 이계의 전사여, 우리가 모시는 신이 무엇인지 아는가? "


"당연한거 아니야?. 사리사욕을 체우기위해 만들어진 풍요신의 이름을 가장한 인위적인 사신... "


뭔가 이상했다. 상자속시체가 먼지로 사라졌다. 이윽고 제단도 사라졌다. 마을도 사라졌고, 이곳에는 오직 사람만이 남았다.


"...무슨짓을 한거지? "


"저 석상은 뻐꾸기의 석상이다. 가을의 수호신이지"


뻐꾸기?. 어쩐지 낮이 익더라니.. 잠깐 가을의 수호신?


"말도안되는소리 하지마, 가을뻐꾸기 는 존재하는새가 아니야. "


잠깐... 가을뻐꾸기?.


난 도서관에서 들었던 무전의 내용을 상기하였다.


[가을뻐꾸기를 조심하라]


"흔히 가을뻐꾸기는 헛소리라는 뜻을가지지, 허나 해석하기에 따라 허상으로도 말한다"


"..너 설마? "


"그렇다. 그들이 모시는 신은 결코 사이비신이 아니다. 그는 진짜 신이며, 곧 허상의 신이기도하다"


교주는 갑자기 새의 형상으로 바뀌었다.


"설명을 요구하겠다. 대체 이 모든것들은 다 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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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신들은,  원초부터 존재하던 신들역시, 우린 신앙이 필요하다. 신앙없는 신들은 나약한 신들일 뿐이지.


우리 신들은 필멸자들을 보살피면서, 동시에 억압해야했다. 너무 잘대해주면 필멸자들은 그 점점 그 평화의 영광을 신에게 돌리지 않을것이고, 반대로 말해 너무 억압하면 신에대한 반기를 들테니깐


사실 신이 가장 힘든존재들이다. 원치않게 태어났음에도 우린 살기위해 발버둥친다. 허나 우리들에겐 이런 변덕스럽고 제멋대로인 필멸자들과 조화를 이룰수가 없다.


결국 나는 모든것을 잃었다. 나에게 남은건 오직 허상을 조종하는 힘뿐...


그렇기에 나는 결심하였다. 사이비신이 되서라도 나에대한 신앙을 다시 만드리라고, 마을도, 제단도, 심지어 제물들까지 모든게 허상이다. 나는 사람들이 모여들게 하였고, 그들이 마을을 이루게 하였다.


반항하는자들은 모두 처리하였다. 이 마을에는 오직 나만을 믿는자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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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 토막난 시체들도 모두 허상인건가?. 그럼 우리가 전해들은 무전은 무엇이지? "


"반기를 든 자들이지, 물론 그들의 시체는 진짜다. 원래는 모두 허상으로 없에버리려햇건만 너희들이 먼저 알아챘지. 잘들어라, 필멸자들은 항상 신을찾고, 그렇기에 우리는 영원하다"


"신앙은 만능이 아니야, 신앙이 무엇이든 해결한다고 말하는것들은 듀얼 만능주의에 빠진 카드대결로 목숨을 결정하는 어리석은 듀얼리스트 들과같아. 너가 무엇이든 상관없어, 세상에 해악을 끼치는 존재들은 모두 처리한다"


"어리석은것! "


신이 허상을 이용해 공격하였다. 허나 내가 검을 휘두르자 허상이 모두 사라졌다.


"어떻게..!? "


"안타깝게도, 이 검은 공간 자체를 베는검이야, 조잡한 신력으로 만들어진 허상을 배는건 문제없어"


"이럴리가.. .이럴리가 없어!. 내가 받은 신앙들은 모두 무엇이냔 말인가!? "


"허상속에서 만들어진 가면이 언제까지 멀쩡할거라 생각한거야?. 이것이 사이비종교로 만들어진 신앙의 약점이지, 뒤틀려있고 사악해. 권선징악"


신의 형상이 점점 사라진다


"안돼..안돼... 이대로 죽기는 싫다고.. "


"가끔은 죽음을 받아들여야되는법도 있는거야, 뭐 따지고 보면 인과응보지만"


그렇게 신은 사라졌고 마을은 원래대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마을은 허상이 아닌듯 하였다.


마을사람들은 자신들이 뭘 한건지 몰랐다. 자신들이 왜 이 마을에 있는지도 몰랐다, 광신에 의한 정신피해가 있을수 있기에 마을사람 모두 도서관으로 보냈다.


"..이 마을도 이젠 완전히 조용하군"


마을은 고요했다. 만약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신체가 될수있는 뻐꾸기동상을 부쉈다.


"흠.. 신들이라는것들은 참 고생많은것들이야, 그냥 필멸자가 되는게 더 나을텐데 왜 신으로써의 존재를 고집하는걸까? "


"필멸자로 살아본적 없으니까"


내뒤에 갑자기 곰의 인형탈 이 나타났다. 감정이 전혀 읽히지 않았다. 이녀석은 생물이 아니였다.


"..넌 누구야? "


"그런건 알필요없어, 그나저나 여기 진짜로 폐허가 됬구나? "


그 인형탈은 마치 이곳을 와본적 있다는것처럼 말하였다.


"너 대체 누구야? "


"..여기 뻐꾸기 친구? "


드디어 이 신녀석의 관련인물을 만나게 되었다. 알아서 찾아와줄줄은 몰랐다.


"그럼 너도 신이냐? "


"신보다 더 위에있는 존재지. 더이상 물어보려 하지마 npc "


뭐야 이녀석, 마치 나를 게임속 데이터보듯이 대하잖아?


"볼건다봤다. 이만~ "


그세 사라졌다. 참 이상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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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단어챌린지 글 쓰는데 이렇게나 걸릴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조금 정성들여서 써봤는데 재밌으셨나요?


사실 이 챌린지 글도 디멘션 세계관과 어느정도 이어져있습니다. 사실 재가 내세울 세계관이 디멘션뿐이라..


물론 덕분에 글쓰는것도 편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5단어챌린지에 들어가있는 단어들이 들어가있기만 한 글이 아니라, 그 글들로 하여금 재밌는 글을 쓰려고 했습니다.


근데 재밌어보이지는 않네요.(본인이 혹평을 내린다면 애초에 왜쓴거야)


어쨌든 나중에 기회삼아 단어챌린지를 다시 하려고 합니다. 그럼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