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9일. 일요일날 아침. 


 여유로운 일요일날 아침,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는 것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 가만히 눈을 뜨며 나는 시계를 바라보았다.


 오전 11시 반. 이제는 아침도 아닌 시간이었다.


 시계를 바라보며, 잠에서 어느 정도 깨어나자, 나는 방 안의 다른 것들로 시선을 옮겼다. 나는 밤새 강풍으로 돌아가고 있던 선풍기와 에어컨을 바라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는 전기세가 얼마나 나올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들을 전부 꺼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내가 내쉰 한숨을 들은 것인지, 아니면 그저 잠자리가 불편했던 것인지, 내게 안긴 자세로 자고 있던, 그녀는 더욱 내 몸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녀에게 깔려 있는 팔에 힘이 들어갔다. 괜히 움직였다가는 잠에서 깨울 것 같아, 온 몸이 긴장되었다. 


 그녀의 몸이 아주 따뜻하게 느껴졌다. 




뒷이야기는... 쓸 수도 안 쓸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