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이라 영광이라, 태양의 백성의 영광이라


이것은 과거의 역사이며, 불가사의한 신화이고, 또한 교훈을 주는 동화이기도 하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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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옛날, 이 땅에 종족간의 불화가 있기도 전인 시대, 인간출신의 대현자가 나타나기 직전인 시대, 그 시대에서 일어난  칼대륙의 장대한 신화의 일부다.


인간들은 빛을 숭상했고, 태양을 숭상하였다. 태양을 숭상하여 그 태양의 모든것을 본받았다. 떠오르는태양에서는 부흥의 도약을, 지는 태양에서는 끝나기까지의 투쟁을, 그리고 높이 떠있는 태양에서는 찬란한 영광을 숭상하고 섬겼다.


허나 가장 중요한점이 있었다. 모든것은 신앙이 있기 마련이고 그 신앙에 따라 신들이 생겨난다. 허나 그러한 신앙이전에 존재했던 신들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 태양은 숭상받고 섬겨짐에도 아직도 그 태양의 신성을 가진 신이 없었다.


축복없는 신앙은 무용지물이다. 필멸자들이 신을 섬기는 이유는 그 신이 자신들을 축복하고 지켜주기 때문이다. 한세기의 한번의 축복만 있어도 과학문명의 발달속에서도 악착같이 버텨내는것이 종교이고 신앙이였다.


허나 정작 그 태양의 신성이 존재하지 않앗으니, 숭배하고 싶어도 숭배하지 못하는 칼대륙의 백성들은 고통받기만 하였다.


모든 생물은 죄악의 동물이다. 인간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스스로 죄를 짓고 스스로 파멸하였다. 이를 막기위해 스스로 법을 만들고 통치하였지만 결국 스스로 그 법을 깨트리는 악순환만 이어졌다.


이러한점에서 그들은 신앙의 부재가 위험해진다는것을 인정할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더더욱 간절했다. 자신들이 가장 신성시하는 태양으로부터 신이 나타나길


그리고 그러한 광경을 하늘의 두 인물이 보고 있었다. 하나는 카첼라라고 불리우는 사내이고, 또하나는 이네렐이라 불리는 여인이였다. 이둘은 남매관계였고 또한 라이벌이였다. 하늘에서 태어난 두존재는 이젠 신이 되려고 햇었다. 단지 그 신격의 문제일뿐


"태양의 신성의 부재로 인해 수많은 백성들이 고통받으니 차마 눈뜨고 볼수없는 노릇이요, 그렇기에 나 스스로 태양의 신이 될것입니다"

이네렐은 칼대륙의 백성들을 걱정하였다. 칼대륙을 제외한 땅에는 이미 신들이 살아숨쉬고 있었다. 킵차스는 수많은 이신들의 땅이요, 아리아는 어둠의 신들의 땅이니, 아일반도와 그 인근땅에는 마법사들의 관리신들이 존재했다. 이네렐은 다정한 신이였다. 그렇기에 그녀는 스스로 태양이 되어 그 백성들을 보살피려고 했다.


"나의 동생 이네렐이여, 하늘에 두개의 태양은 필요없다네, 오로지 하나의 태양만을 원하지. 나 역시 태양의 자리를 원한다. 그렇기에 나는 너와 대적할것이다"


그리고 오빠인 카첼라역시 태양의 자리를 원하였다. 카첼라역시 이네렐과 같은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이네렐과 카첼라는 처음부터 달랐다. 이네렐은 신으로써 그들의 곁에서 보살펴주는것이라면 카첼라는 신으로써 그들중 가장 높은곳에서 지켜보는것을 택했다. 둘다 백성을 생각하였지만 방식은 달랐다.


그렇기에 남매는 싸웠다. 둘은 태양의 자리를 놓고 싸운것이였다. 신들이 신격을 놓고 싸우는것은 세상에서 가장 흔한일이였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다.


두 남매는 하늘에서 내려와 백성들이 보는앞에서 싸웠다. 카첼라는 불타는 검을, 이네렐은 차디찬 활과 화살로 싸웠다. 신들의 대결은 백성들을 놀랍게 하였고, 그들에게는 더없는 신성의 강림의 기쁨이였다.


허나 카첼라는 말한다. 두 태양은 존재하지 않는다. 둘중 하나는 어둠속으로 떨어질것이라고 말이다.


마침내 대결은 끝났다. 허나 승자는 카첼라였다. 카첼라는 단순히 힘만으로 싸운것이 아니였다. 그에게 들어오는 땅의 백성들의 경외심, 즉 신앙으로 싸웠다.


땅의 백성들에겐, 빛하나 나오지 않는 지겹도록 차디찬 얼음보다, 쳐다볼수없을정도로 강렬한 빛을 내뿜는 하늘의 불꽃이 더더욱 두려웠다. 경외심이 생기고 이윽고 그건 신앙이 되었다. 그 불꽃은 백성들이 생각하던 태양과도 같았다.


카첼라는 마침내 태양의 신이 되었고, 태양을 섬기던 칼대륙의 인간백성들의 나라에 샬타라는 이름을 내려줬다. 그 뜻이 무엇인진 지금도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샬타는 먼미래에 센터 인간종족의 최후의 보루가 될것임은 분명하였다.


이네렐은 패배하였고, 큰 부상을 입었다. 불의 검은 차디찬 육체를 녹여버렸으며, 그 고통은 이루말할수 없었다. 카첼라 역시 동생의 고통을 알고 잇었지만 그는 도와줄수 없었다. 떠오르는 유일한 태양이 빛을 잃고 떨어지는 태양을 챙겨줄수는 없는노릇이였다.


이네렐은 패배하고, 카첼라에 의해 추방되었다. 다친몸을 이끌고 도착한곳은 차가운 서리의 나라, 어비스산맥이였다. 외부와의 완전한 차단, 그로인해 모여든 정령들때문인가, 이네렐의 육체는 점점 회복되었고 그녀가 마주한것은 서리의 땅의 백성들, 죽은자들의 후손 설괴족들이였다.


설괴족들은 이네렐을 신으로 섬겼다. 그들은 이네렐이 자신들이 섬기는 밤하늘에서 내려온 신이라 생각하였다. 이네렐은 스스로 태양이 되려고 했기에 그것을 부정하엿지만 상관없었다. 이미 그녀는 신앙을 받고 잇었고,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그곳의 백성들을 돕고 있었다.


그녀는 마침내 설괴들에게 그녀가 가지고 있던 무기를 줬다. 활과 화살, 허나 설괴들에게 주어진것은 차디찬 얼음의 금속이였다. 설괴인들은 그것을 신의선물이라면서 추종하였고 이윽고 그 금속으로 만들어진 무구들은 이네렐의 힘이 담겨지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태양처럼 강렬한 빛이 아니였고, 또한 별처럼 멀고도 먼 빛이 아니였다. 그것은 은은하고도 다정한 빛이였다.


이네렐은 자신을 도와주고 섬겨준 설괴에게 감명받았다. 그녀가 진정으로 원했던 신의 자리는 이런것이엿다. 이후 그녀는 하늘로 올라갔다. 빛을 두려워 하던 설괴들에게 유일한 빛이 되고자 하였다. 마침내 이네렐은 밤하늘의 유일한 태양, 달이 되었다. 설괴는 서리의 백성이자 달의 백성이 되었다.


태양신 카첼라는 자신의 동생 이네렐이 살아있음을 알게되었다. 그는 그녀와 화해하려고 했지만 이네렐에게 카첼라는 변해버린 매정한 오라버니였다. 태양이 달에게 갈때마다 달은 사라졌다. 결국 둘의 사이는 틀어지게 되어 태양이 뜰땐 달이 지고, 달이 질땐 태양이 뜨게되었다. 


결국 두신의 사이는 나빠졌지만, 먼 훗날 그 두 백성이 매우 크고작은 교류를 한다는것이 참으로 아이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