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발 그냥 죽일까.

 

  마음속에 이는 충동을 간신히 억누른다

 

에에반말이요하지만 스승님.. 그게.. 상처가 될지도 모르지만..”

반말요하지만 그쪽 액면가가.. .. 죄송해요 삼ㅊ.. 아니 오빠 ㅎㅎ.”

그냥 죽어코노야로도모.”

 

[과몰입신살자 크레토스.

 

  차가가강 풀려나오는 쇠사슬더미그 끝의 칼날이 첨예한 빛을 머금고 둘을 향해 쇄도해나간다꺄악비명지르는 부녀자하지만 자비따윈 없다. 8년(이틀)의 세월동안 군만두조차 먹지 못하고 살았다필수영양분을 조금도 보충하지 못했으며 밥대신 스트레스를 곱씹었던게 바로 나였다. 하루라도 영양제를 못먹으면 조지는데.. 그 시간동안 신체가 얼마나 노화되어있을지는 상상조차 하기도 싫었다어쩌면 현 과몰입 대상인 크레토스마냥 탈모가 진행되어있을지도 몰랐다솔직히 피눈물이 흐를정도로 억울했다그런 나에게 노화 관련 팩폭을 꽂아넣은 것이다개같은년놈들.

 

ㅂㅂ바바방법을 압니다 스승님!”

 

  챠킹소리를 내며 바닥을 치고 튕겨나는 사슬칼들

 

뭔방법.”

 

  무릎을 꿇는 태극기부대 선봉장그 옆의 부녀자는 실례라도 저질렀는지 찌린내가 풀풀 풍겨온다치유계 슬라임으로 과몰입하여 손을 대충 휘젓는다점액화된 팔이 그녀의 하반신을 대충 훑어내어 암모니아 성분을 제거, 암모니아를 품은 점액질을 멀리멀리 던져버렸다악취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피톤치트향이 대신한다후훗이래뵈도 여자한테는 꽤나 상냥한 사람이랄까능력을 해체하고 선봉장의 이야기를 기다린다어째서인지 입안 깊숙한 곳으로부터 비릿한 향이 풍겨나오지만.. 착각이겠지

 

그 대학원생놈이 얼핏봐도 나이가 40살은 넘어보인다 이말입니다마치 군대 행보관들처럼 나이를 지혼자 다쳐먹었어요독식이라 해도 좋을정도입니다머리도 M자탈모가 정수리까지 진행된 아주 존나게 삭아빠진 남자입니다그래서인지 그녀석도 생김새에 대해 존나게 큰 히스테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히스테리가 최근에 거의 해소되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즉 말하자면 이것은 인류사상 초유의 발명품을 감귤포장과 대학원생인 그녀석이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하는 루머가..

세줄요약.”

존나삭은 대학원생노화 및 탈모치료제 개발 의혹처리한다면 스승님의 노안 해결가능.”

오미고토다.”

 

  이걸로 대충이지만 결정됐다막막했던 앞날이 조금은 풀렸다가장 먼저 내 힘이 엄청나게 증폭되어있음을 느낀다수년처럼 느껴진 시간동안 수도없이 행했던 이미지트레이닝(애니와 게임)과 영구동면 비스무레한 상태에서 탈출하려는 시도가 결코 헛된게 아니었다둘째론 기묘한 동료들이 생겼다처음에는 이걸 동료라 부를수 있을까 싶을정도의 폐급놈들이었지만.. 일전의 출수로 어느정도의 상하관계를 정립해놓을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대학원생놈을 반드시 쓰러뜨려야만 한다는 동기가 생겼다별반 친하지도 않은 교수 한명을 잃은 것 만으론 부족했다그래서 졌다간절함도 절박함도 한참이나 모자랐었기에이제는 다르다근 10년처럼 느껴졌던 지옥같던 시간들이그리고 조금의 노화가 나를 복수라는 목표를 향해 강하게 밀어붙여주고 있다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 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놈들사천왕에서 삼대장으로 개명한 놈들은 감귤포장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착취에 착취를 거듭해가고 있다고 합니다게다가게다가.. 그것은 한반도에 깊게 뿌리내린 종북좌파세력들의 음모와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 악독한그래말하자면의미가 없었던 시간은 단 한순간도 없었던 것이다모두가 필요한 수순이었다세상엔 그 삼대장을 물리쳐야할 누군가가 필요했다.

 

  마음속으로 모든걸 정리한 나는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지금부터 우리 일행의 목표가 정해졌다부당한 대우에 지쳐 검은색 그자체로 변해버린 대학원생과 그 일당악의 무리를 정화한다그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염원이다그러기 위해서..”

 

  동료들에게 손짓한다모여드는 그들.

 

먼저 태극기 및 성조기남너의 이름은 지금부터 선봉장이다.”

선봉장이요..? 그건 설마..”

그래자유민주주의체제를 수호하는 수호부대의 첨병그곳의 선봉장이라고 생각하면 되는거다제.”

 

  예쓰오예쓰 뻑뻑뻑미 브로메이크 그레이트 아메리카 어게인 비치!! 발광하는 선봉장을 무시하고 부녀자를 가리킨다.

 

넌 음침한 과거를 벗어나 앞으론 밝아지라는 의미에서 갱생녀라는 이름을 부여하겠다알겠나 개새녕?”

지금 뭐라고..”

갱생녀갱생녀갱생갱생갱생해라개자식아!”

 

  손날을 세워 두개골을 가볍게 내려쳤다예상했던것보다 힘이 더 들어갔는지 두개골이 약간 들어가 여우 머리 같은 모양새가 되어서 놀랐다눈이 동그래져 바라보는 선봉장에게 조용하라는 사인을 보내주고 보무도 당당하게 건물밖을 향한다

 

  문을 연다찬란한 햇살이 건물안을 밝게 비춰주고 있다지금 뒤를 돌아 한마디 던진다면.. 분명 존나게 멋지겠지그런 앵글이다뒤를 돌아본다입술 한쪽을 치켜올려 씨익 웃으며 나는 말했다.

 

그런 나는 오늘부로 이 부대의 타이쵸다타이쵸라는 호칭이 싫다면 리바이 병장이라 불러도 좋다.”

네 리.. 아니 대장오빠.” “대장이 좋네요양심.. ㅇㄷ..”

 

  반쯤 열린 문을 굳이 발로차 뜯어날린 나는 제 목표지로 향했다목표는 창문대 테헤란로 캠퍼스가 위치한 충청도였다왠지 등 뒤로 위험한 눈빛이 느껴졌지만.. 무시했다.

 

뭐야 저남자 박력있어그리고.. 그리고.. 내 오줌을.. 흐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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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던데에당시-.”

 

  검은 방서재였으리라 짐작되는 방이다다만책꽂이의 모든 책이 어딘가 허전하게 느껴진다한권의 책이 툭책꽂이로부터 떨어져 활짝 벌어진다그 열린 책 안의 내용물은.. 아무것도 없었다다만 모양으로 음푹음푹 파여있었는데 그 모양의 패턴은 마치.. 사람의 치열같았다.

 

차암-. 카노조보다 지식이야탐욕스러워라..”

 

-그래서좋아하게 된거지만.-

 

  우적우적우걱우걱방안에 주저앉은 압도적 스케일의 남성무언가를 우적우적 뜯어내 우걱우걱 씹어삼키고 있다그런 그를 지긋이 바라보는 아찔한 복장의 여인등에돋은 날개와 엉덩이에서부터 삐져나온 꼬리가 그녀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서큐버스그녀는 서큐버스다.

 

하아.. 미안해 내 달링하지만 앞으로 조금조금이면 돼모든걸 알아낼 수 있어그렇게만 된다면 나는 이런 얼굴이런 두피이런 체형으로 살지 않아도 되는거야그렇다면 너 같은 가짜 여친 말고, 3d 리얼 여친을 사귈수도 있는거겠지헤헤헤헤헤헤헤.. 아야농담이야 달링내가 달링들을 버릴 리가 없잖아그냥 2d여자들을 3d차원으로 치환시킬수도 있을거야그럼 우리 달링도 외롭지 않겠지알람마법 해제.”

 

  싱긋미소지으며 사라져가는 서큐버스.

 

왜 나머지 삼대장들이 감귤박스포장에 집착하는지 드디어드디어 실마리가 보인다네모난 상자에 둥근 귤들이건 그래둥근 지구의 네모난 건물들을 역으로 뒤집어놓은듯한 형상즉 음차원의 지구를 상징해이걸 만들고 조립한다는 것은..”

 

-음차원의 세계를 구성하고 조립한다크헤헤크헤ㅡ헤헤헤헤헤.- 

 

이 음차원의 세계를 마음껏 조립하고 다룰 수 있게 된다면.. 음의 기운을 내가 원하는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여성호르몬을 줄여 모근을 되살릴 수도 있는 것이고.. 꼴통보수놈들이 넷상에서 득세하는 현상을 뒤집어 정부에 도움을 줄수도 있는 것.. 크히크히히나 천재?”

 

  답도없는 공부에 열중한 나머지 머리가 병신이 되어버린 불쌍한 남자의 웃음소리가 어두운 방안을 울려퍼져간다하지만 그는 몰랐다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들이 자신이 독차지한 교수의 탑정확히는 랩실을 본인의 취향대로 마개조한 탑의 지척까지 접근해 있었음을그가 자랑하던 교수의 탑 방어병력이 1층부터 차근차근 낙엽휩쓸리듯 휩쓸려가고 있었음을 전혀 몰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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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은 조금 전으로그들이 교수의 탑 1층에 도달했던 그 시간으로 되돌아간다그들 일행은 마치 ㄴ근처럼 높이 치솟은 탑을 바라보며 전의를 다지고 있었다.

 

이것이 ()랩실.. 취향한번 독특하군아무튼 여기에 있단 말이지?”

네 스승님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놈은 아마도 삼대장중 가장 강한 녀석입니다그 세력또한 놈의 이상()욕구와 망상에 절여진 끔찍한 몬스터들로 구성되어 있어..”

걱정 마. ..잠시근데 뭐몬스터?”

놈의 능력 하렘 in Hell-Joseon’에 따라 탑의 곳곳엔 놈이 사역하는 몬스터와 몬스터녀들이..”

몬스터녀..!” “몬스터어!!” 갱생녀와 대장둘은 동시에 외쳤다그들이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누가봐도 뻔해보였다.

 

  그렇게암흑의 대학원생 레이드의 막이 열린다무리의 대장김창문은 멋지게 중얼거리며 탑의 문을 열었다

 

오히려 좋아.”




근데 이 감귤 어쩌고 설정 끝까지 유지해야만 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