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 앰생 김창문새끼야 니 친구 박얄라다. 8년전에 나한테 빌린 10만원 빨리 내놔 이 미친놈아."


김창문은 뒤를 돌아보다가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젠장 너... 어째서 여기에?"


"스승님, 대체 이 KGB같은 녀석은 누굽니까!

[과몰입] 최강의 사나이, 시라소니!"


팟,

"피, 피했어?"


박얄라는 회피한 후 태연히 서서 그들을 노려보았다.


"매너가 앰생을 사람답게 만든다. 인사는 해야하는거 아닌가? 감귤포장학과, 김창문. 앰생력을 개방했더군"


"박얄라..... 그래 내가 10만원을 빌렸었지. 제길, 그 일만 아니었어도."


무슨 소리야. 박얄라가 물어보았다.


"우어아.. 대... 대학원생이 대장님을 납치했어요! 우으 그리고 교구재실에 가둬서 감금플... 이 아니라..."


그런식으로 왜곡하지 마 젠장, 김창문은 욕설을 하며 갱생녀를 노려보았다.


"새끼, 이야기 복잡하게 할 것 없다. 10만원 때문에 내가 속 터지게 기다려야 하냐? 당장 내놔."


"돈 없어."


김창문이 대답했다.


"이 새꺄 거짓말 하지 마. 도촬 감금플레이를 당했으면 출연료라도 나왔을 거 아니야!"


뭔 말을 하는거야? 김창문은 어이없어서 박얄라를 노려보았다.


"스승님, 이런 암살자는 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종북 좌파 [대학원생]을 제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럴 시간이 없습니다."


박얄라가 총을 꺼내려다가 멈칫, 하고


"잠깐, 종북 좌파라고? 설마 그 [과몰입] 능력자가 그 [대학원생]이란 말인가?"


"야레야레, 이제야 깨달은건가. 그래 그놈이 나를 감금했다. 8년동안 [과몰입]으로 시간을 느리게 해서. 아무튼, 그녀석을 죽이지 않으면 더 많은 감귤포장학과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야."


"썅. 이미 늦었나. 10만원은 나중에 받겠다 앰창새끼야. 일단 이 탑을 돌파해서 그 녀석을 죽여야겠다."


"좋지"


그렇게 해서 김창문과 박얄라는 임시 동맹을 맺었다.


"하앍... 복수에 미친 앰생과 암살자 친구의 우정이라니 ㅗㅜㅑ... 좋은 장면 캐치 하아앍"


연맹을 맺은 그들은 손쉽게 탑을 돌파해 나갔다. 그 층에서 난관을 만나기 전까진.


"박얄라, 그런데 그동안 무슨 일을 하고 있었지? 8년 전에 너는 암살학과를 가지 않았냐?"


"졸업했지. 많은 빚을 지고서. 청부암살을 하면서 그 빚을 갚고있고."


"빚이라고?"


그때 다음 층에서 소리가 들렸다.


"어떤 녀석들이 이곳에 온거지?"


"네놈은 누구냐!"


"어머 거기 여러분~ 나 보고 싶어? 올라와봐!"


그들이 2층으로 뛰어올라가자 어떤 여성의 형상이 보였다.


"몬무스다! 목소리만 듣고 설마...했는데! ㅗㅜㅑㅗㅜㅑ"


뿔이 달리고, 상어같은 이빨에, 뾰족한 귀, 꼬리와 노란 머리.


"내 이름은 쿠파 공주. 너희들을 기다려왔다. [대학원생]님이 날 [과몰입]능력을 통해 2D에서 꺼내려고 얼마나 노력하는 줄 알아? 뭐, 너희들은 그 결실을 볼 일도 없겠지만."


"네놈 본체가 저 감귤포장박스군? 다 알겠어."


김창문은 몬무스 아래의, 검은 내부를 가진 박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앗, 제길 어떻게 깨달은거지? 역시 네놈도 [과몰입]을 개방한 녀석 답게 눈치가 빠르군. 하지만 여기까지다!"


쿠파 공주는 서서히 힘을 개방하며 김창문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스승님을 건드리지 마라 이 북괴의 앞잡이녀석! [과몰입] 국뽕의 화신, 김치워리어!"


선봉장의 엄청난 김치 싸대기가 쿠파 공주를 향해 날아왔다. 너무나 많은 국뽕의 힘으로 인해 쿠파 공주의 본체인 감귤박스가 저 멀리 날아갔다.


"맛이 어떠냐! 김치국밥이 되어버렸구나! 하하하!"


"나도 공격할래! 이 건어물로 건어물녀 [과몰입]해서..."


갑자기 갱생녀가 든 건어물이 꿈틀거리더니 그대로 갱생녀의 온몸을 휘어감았다.


"어 이게 무슨... 꺄아악!

흐읅, 촉수플 헤으응... 헤읅... 헤응..."


갱생녀가 정신을 못차리고 신음했다. 촉수는 점점 갱생녀의 몸을 조여갔다.


"슈발 이게 뭔 잦같은 일이야! 김창문, 뭐라도 해봐!"


"야레야레다제, 이미 늦었군, 저기를 봐."


그들이 이 층으로 올라오며 건어물로 만들었던 수많은 몬스터들이, 수많은 촉수들로 부활해 하나씩 올라오고 있었다.


"제길..... 난 저 몬스터들을 맡겠다! 선봉장은 갱생녀를 해결해주고 니새끼는 저 괴물을 물리쳐라!"


박얄라는 암살용 총을 꺼내들고 촉수들을 물리치러 뛰어갔다.


한편 그 장면을 쳐다보는 누군가.


"큭큭. 저녀석들이 벌써 여기까지 도달했을 줄이야. 하지만 이 높은 탑에는 아직 수많은 내 망상들이 음차원을 이루고 있다고. 돌파하긴 힘들거다. 크헤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