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도 없고

우표도 없고

받는 주소도 없는

이상한 편지


우체통에 넣지 않고

품속에만 고이 넣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쓰는

답장 돌아오지 못 할 편지


볼펜이 토해내는 검은 눈물은

새하얀 편지지를 한 자 한 자

적셔나간다


설령


불에 타고

물에 젖고

흙에 썩고

바람에 날려


보낸 이의 이름 한 글자도

알아볼 수 없게 되더라도


남은 마음을 전부 털어

이 이상한 편지에

잘라내 오려붙인다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들어온 뉴비입니다

처음 쓴 시인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피드백은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_ _)